항목 ID | GC06201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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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格助詞 |
영어공식명칭 | Korean postposition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집필자 | 이희숙 |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쓰이는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 뒤에 붙어 앞말이 다른 말에 대하여 갖는 일정한 자격을 나타내는 조사.
[개설]
국문법에서는 격 조사(格助詞)를 주격 조사, 목적격 조사, 서술격 조사, 보격 조사, 관형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호격 조사 등으로 분류한다. 함안 지역에서 쓰이는 격 조사는 표준어에서 쓰이는 것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고, 표준어에서는 쓰이나 이 지역에서는 실현되지 않는 형태가 있으며, 거기에다 함안 지역에서만 실현되는 형태가 몇 가지 더해져 나타난다.
[내용]
1. 주격 조사: 이~가/이가/∅/ (에)서
표준어에서 쓰이는 '이, 가, 이가, ∅'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에서'의 경우 예시 ㉠과 같이 '에'는 생략되고 '서'만 주로 나타난다. 그리고 '께서'는 잘 쓰이지 않고, 이 경우 ㉠과 같이 '이'로 나타나거나 ㉡과 같이 생략된다.
㉠ 핵꾜서 선상님이 오신따꼬[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오신다고]?
㉡ 선상님∅ 오신나[선생님께서 오셨느냐]?
2. 목적격 조사: 을~를/로/ㄹ
대상을 나타낼 때는 '을, 를' 못지않게 '로'(㉠)가 자주 쓰이며, 선행어가 모음으로 끝날 경우 '를'이 선행어와 축약되어 ㉡과 같이 'ㄹ'만을 쓰기도 한다.
㉠ 나리 가무라서 겡운기로 물로 펀다[날씨가 가물어서 경운기로 물을 푼다].
㉡ 노리게길 무~모 재수 엄따[노루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
3. 서술격 조사: (이)다
표준어와 같이 '(이)다'가 쓰인다.
4. 보격 조사: ∅/ㅣ
'되다, 아니다' 앞에 '이/가' 중 '이'의 경우 ㉠과 같이 생략되거나 ㉡과 같이 선행어에 융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 연까시가 눈에 더가모 장님∅덴다[사마귀가 눈에 들어가면 장님이 된다].
㉡ 이기 아이다[이것이 아니다].
5. 관형격 조사: 에/우/∅
소유를 나타내는 관형격의 경우 '의'가 아니라 ㉠⋅㉡과 같이 '에, 우'로 나타나거나 ㉢과 같이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사람에 매미 와 안글라[사람의 마음이 그러하다].
㉡ 조노무 달구세끼 또 상추바테 더러가제[저놈의 닭 새끼 또 상추밭에 들어간다].
㉢ 니∅ 집이 오데고[너의 집이 어디냐]?
6. 부사격 조사
① 처소(장소, 시간, 상대, 방향): 에(서)~∅/아/한테~보고
장소나 시간을 나타낼 경우 '에(서)'가 쓰이거나 ㉠과 같이 생략되어 나타나지만, 선행어가 모음 'ㅏ'로 끝날 경우 ㉡과 같이 '아'로 실현되는 것이 특이한 현상이다. 또한 상대를 나타낼 경우 '에게'는 전혀 쓰이지 않고 '한테'나 '보고'만 쓰이며, 그 밖에 ㉢과 같이 방편[원인]을 나타내는 '(으)로'가 처소[방향]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주어진 문장의 의미로만 변별이 된다.
㉠ 자 우∅ 메똥 바테 심바람좀 갇따오~이라[저 위에 산소가 있는 밭에 심부름 좀 다녀오너라].
㉡ 시사아 이런 일이 오데 인노[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에 있느냐]?
㉢ 그러구로 저 다리빨로 가디~이 박치기해가 뿌사짇따카데[그렇게 해서 저 교량으로 가더니 충돌해서 부서졌다].
② 방편(도구, 자격, 원인): (으)로/에/∅
방편을 나타낼 경우 '(으)로'와 '에'를 쓰거나 ㉠과 같이 생략한다. ㉠의 경우 '가(가지고)'가 방편의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으로'가 중의가 되므로 쓰이지 않는 것이다.
㉠ 주구∅가 누룽밥 좀 껄거온다[주걱으로 누룽지를 좀 긁어 오너라].
③ 비교: 보다~카마/마이~만치/매이로~맨치로/하고
비교를 나타낼 경우 '보다'가 쓰이기도 하나 잘 쓰이지 않으며, ㉠과 같이 '카마'가 더 쓰인다. 표준어의 '만큼'은 ㉡과 같이 '마이, 만치'로 나타나고, 표준어의 '처럼'은 ㉢과 같이 '매이, 맨치로'로 실현된다. 표준어에서 나타나는 '와/과'는 쓰이지 않는데, 이 경우 ㉢의 '매이로~맨치로'나 ㉣의 '하고'로 나타난다.
㉠ 달구똥 거거는 게똥카마 칼커라서[닭똥은 개똥보다 깨끗해서].
㉡ 그마이 했씨먼 댔지 뭐 또[그만큼 했으면 되었지 뭘 또]?
㉢ 접시맨치로 도러벵하다[접시처럼 둥그스름하다].
㉣ 가아는 니하고는 다른기라[그 아이는 너와는 다르다].
④ 함께함(공동, 동반): 하고/캉
'과/와'는 쓰지 않고, 표준어 구어체인 '하고'와 ㉠과 같이 '캉'이 쓰인다.
㉠ 지캉 내캉 당가리치서 모닫따[그 사람과 내가 무더기로 모았다].
⑤ 따옴: (라)고
표준어와 같이 '(라)고'가 쓰인다.
7. 호격 조사: 아~야/요
'아/야'로 나타나거나, 표준어의 '이시여'를 대신한 '요'가 ㉠과 같이 쓰인다.
㉠ 하~알님요, 조상님요! 우짜던지 우리 자석들 잘데구로 해주이소[하나님이시여, 조상님이시여! 어떻든 우리 자식들 잘되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