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337 |
---|---|
한자 | 俗談 |
영어공식명칭 | Proverb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집필자 | 이희숙 |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삶의 지혜를 드러내는 짧은 문장의 격언.
[개설]
속담(俗談)은 대체로 교훈이나 풍자, 비판 등을 하기 위하여 어떤 사실을 비유적인 방법으로 서술한 짧은 구절이다. 속담은 대체로 짧은 문장의 형태로 표현되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삶의 교훈을 전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개 고정적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지시적 의미보다는 표현이 담고 있는 비유적 의미에 의해 본뜻이 전달된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만들어지고 공감하여 수용한 말이므로 함안 지역에서 사용하는 속담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쓰이는 속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농경 관련 속담]
1. 논뽀리넌 밭뽀리보다 조께 넉까덴다. = 논에 심은 보리는 밭에 심은 보리보다 조금 늦게 수확을 한다.
2. 덜이런 베씸머로 한다. = 들일은 배 힘으로 한다[농사일은 밥 힘으로 한다].
3. 데에기 무루까아~모 소네기 온다. = 매우 후텁지근하면 소나기가 온다.
4. 마다~아 뚜끼비가 불불 기이뎅기모 비가 온다. = 마당에 두꺼비가 엉금엉금 기어다니면 비가 온다.
5. 웃 논에 물로 시런거가따. = 천수답의 위쪽 논에 물을 실은 듯하다[든든하다].
6. 콩꼬테 가물모 아무꺼또 엄따. = 콩 꽃이 필 때 가물면 수확할 것이 없다.
7. 하~알에 달문을 이아모 비가 온다. = 하늘에 달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
8. 한창 모숭구넌 처레넌 정지깐 부지께~이도 날띤다. = 한창 모내기 철에는 부엌 부지깽이도 날뛴다[모내기 철에는 모든 사람이 바쁘게 뛰어다니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9. 호바게 줄꺼모 수박 데나. =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는다.
[가족 관련 속담]
1. 멀카넌 씨:미카마 말기넌 씨:누가 더 밉따. = 나무라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
2. 부자(父子)가 게기로 자바도 큰 게기는 지 다리끼께 넌는다. = 부자(父子)가 함께 물고기를 잡아도 큰 물고기는 자신의 다래끼에 넣는다.
3. 세~이카마 나은 아우 엄따. =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
4. 시상베리고 나서 울어싸아도 소용엄따. = 돌아가시고 나서 울어봤자 소용이 없다[살아생전에 효도가 중요함을 이르는 말].
5. 씨:미가 메너리 난넌다. =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만든다[윗사람이 잘못하면 아랫사람도 닮아가는 것을 비유한 말].
6. 제~이니 사우만던다. = 장인이 사위를 만든다[장인을 닮은 사위를 보게 된다].
7. 아덜 나아모 똥구루마 타고 딸 나아모 비양기 탄다. = 아들을 낳으면 똥통을 싣는 달구지를 타고 딸을 낳으면 비행기 탄다[아들을 낳으면 훗날 고생하고 딸을 낳으면 호강한다는 말].
8. 에손재는 업꼬 친손재는 걸리먼서 ‘건넌 아가 어서가재~이 어븐 아: 발시리데이’ 칸다. = 외손자는 업고 친손자는 걸리면서 업은 아이 발 시리다 빨리 가자 한다.
9. 장을 구치면 3년이고 사람[메느리]을 구치면 100년이다. = 장을 굳히면 3년을 먹고 사람[며느리]를 굳히면 100년이 편안하다.
10. 호부메느리가 악처마~이 모타다. = 효부 며느리가 악처만 못하다.
[성찰 관련 속담]
1. 딩기로 나부리모 한떼꺼리가 셍기고, 마런 나부리모 싸아미 덴다. = 겨를 바람에 날리면 한 때 끼니가 생기고, 말은 흘려보내면 싸움이 된다.
2. 말 잘하고 빠무데기 마찌는 안넌다. = 말 잘하고 뺨 맞지는 않는다.
3. 베락도 나짜기 있따. = 벼룩도 낯짝이 있다[매우 작은 벼룩조차도 낯짝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 체면이 없어서야 되겠느냐는 말].
4. 벱세가 항세로 따라갈라모 가레~이가 쩨진다. =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진다[형편에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이르는 말].
5. 삼년 각시 하리가 바뿌다. = 삼년 각시 하루가 바쁘다[신행하기까지 3년이나 시간이 있었는데도 준비성이 부족해서 막바지에 바쁘게 설치게 되는 것을 비유함].
6. 쌔껄물이 축담 펜다. = 낙숫물이 지대를 뚫는다[작은 힘이라도 꾸준히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7. 아무리 바빠도 바~알장디이 메에가 썰수엄따. = 아무리 바빠도 바늘 끝에[실을] 묶어서는 쓸 수 없다[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말].
8. 열찔 물쏘건 아라도 한질 사람쏘건 모런다. =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마음속은 모른다.
9. 제는 지~인 데로 가고 고~오 따끈 데로 간다. = 죄는 지은 데로 가고 공은 닦은 데로 간다.
10. 제 엄는 사람은 발 뻐꼬 자고 제지~인 사람은 옹고리고 잔다. = 죄 없는 사람은 발을 뻗고 자고 죄지은 사람은 웅크리고 잔다.
11. 철량 비또 말가꼬 감넌다. = 천 냥 빚도 말로써 갚는다.
[남녀 관계 관련 속담]
1. 꼬시랑머리하고 옥니 난 남자는 썽질 더럽따.= 곱슬머리 남자, 옥니 난 남자는 성격이 좋지 않다.
2. 꼬치인넌데 나부가 날라뎅긴다. = 꽃이 있는 데에는 나비가 날아다닌다[아름다운 여자가 있는 곳에는 남자들이 찾아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지집은 너무 지집이 까부는기 조코 자석은 내 자석이 까부는기 조타. = 계집은 남의 계집이 애교 부리면 좋고, 자식은 내 자식이 까부는 것이 좋다.
4. 자~ 가모 장꾼한테 부덕끼고, 지베 오모 지집한테 부덕낀다. = 장에 가서는 장사꾼에게 부대끼고, 집으로 와서는 계집한테 부대낀다[한시도 편하지 않는, 복이 없는 남자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5. 시고 떨버도 주막 술이 맛조코, 검고 얼거도 기생처비 좋다. = 시고 떫어도 주막 술이 맛있고, 검고 얽어도 기생과 첩이 좋다[제 것보다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타]
1. 까마구 난깨네 배 떠러지더마.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2. 나짜건 비단가리각시, 하넌이런 메구덩시~. = 얼굴은 비단같이 고운 각시 같지만, 하는 일은 바보 같다[외모는 좋으나 행동이 어쭙잖은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3. 마런하~알에 날베락. = 마른하늘에 날벼락[뜻하지 아니한 상황에서 뜻밖에 입는 재난을 이르는 말].
4. 베럭빠~아 똥칠할때꺼지 살라꼬 칸다. = 벽에 똥칠을 하는 나이까지 살려고 한다[욕심이 많은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