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8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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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岩松大祭 |
영어의미역 | Village Tutelary Festival in Munamsong Tree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 |
집필자 | 김성채 |
의례 장소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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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마을 신앙|대제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7월 15일 |
신당/신체 | 문암송[소나무]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문암송대제는 매년 음력 칠월 보름날에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의 아미산 중턱에 있는 문암송(文岩松) 앞의 문암정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문암송은 커다란 바위를 뚫고 자라고 있어 마치 큰 바위에 걸터앉아 드넓은 악양 들녘을 내다보고 있는 듯 기이한 형상의 소나무이다. 예전에는 이 나무 아래에서 문인들이 시회(詩會)를 열었으며, 마을 주민들은 씨름판이나 놀이판을 열기도 하였다고 한다. 문암송은 특이한 생육 환경과 아름다운 수형으로 식물학적·경관적 가치가 클 뿐 아니라 지역민을 중심으로 문암송계를 조직해 보호해 오는 등 문화적 가치도 크다. 이에 2008년 3월 12일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되었다.
[연원 및 변천]
문암송대제의 연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마을 사람들의 제보에 따르면 1920년[경신년] 대홍수 때 아미산에 산사태가 일어났을 당시 문암송이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 주민들의 피해를 막아 주었다고 한다. 이에 문암송대제에 더욱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였다고 하니, 제의가 이미 100여 년 훨씬 전부터 전승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매년 사월 초파일에 지내다가 그 시기가 농번기라 마을 주민들이 바쁘기 때문에 10여 년 전부터 백중날[음력 7월 15일]로 옮겨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문암송대제에서 모시고 있는 신체는 아미산 중턱의 소나무인 문암송이다. 수령(樹齡)은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12.6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 3.2m, 수관(樹冠)은 동서 16.8m, 남북 12.5m이다.
[절차]
제의 준비는 일주일 전부터 시작한다. 장날에 맞춰 제수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마른 장’, ‘젖은 장’으로 나눠 본다. 제수가 준비되면 마을 청년들이 돼지를 구입하여 잡고 문암송 주변을 청소하는 것으로 제의 준비를 마친다. 제의 절차는 하동 향교의 향사 홀기를 이용해서 지내기 때문에 모든 절차는 향교의 의례와 같다고 한다. 간단하게 제의 절차를 살펴보면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수조(飮福受胙)[초헌관이 대표하여 음복하는 의식]→ 철변두(撤籩豆)[제사가 끝나고 제기를 덮는 의식]→ 망예(望霓)[축문을 땅에 묻는 의식]→ 음복의 순서이다.
[부대 행사]
문암송대제는 축지리를 비롯하여 악양면 전체의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문암송대제가 끝나면 풍물을 치고 음식을 먹고 즐기며 농번기의 피로를 씻는다고 하는데, 길면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 된다고 한다.
[현황]
문암송대제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의인데 7월에 지내는 것에 대해서 일부 회원들이 불만을 토로하여 원래 제일이었던 사월 초파일에 지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제의 비용은 보통 한 해 3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 비용은 대축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암송보존회[문암송계] 회비와 찬조금을 활용해 지내다가 2010년부터는 하동군청 문화관광과에서 일정 비용을 지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