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하동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하동(河東). 자는 경부(敬夫), 시호는 문절(文節). 아버지는 감찰을 지낸 정제(鄭提)이며, 어머니는 관찰사를 지낸 김약채(金若采)의 딸 광주 김씨(光州 金氏)이다.

[활동 사항]

정수충(鄭守忠)은 경사(經史)에 두루 통달하였으며, 재능과 행실이 뛰어났다. 처음에는 환관(宦官)을 교육하는 일을 담당하였으며, 뒤에는 세종의 명으로 영응대군(永膺大君) 이염(李琰)을 가르쳤다. 승의 부위사정(丞義副尉司正)과 경창부 승(慶昌府丞) 등을 거쳐 1449년(세종 31) 부사로서 경창부 승을 겸하였다. 1450년(세종 32) 문과에 급제하여 이듬해 승문원 부교리가 되어 수양대군을 따라 집현전에 나아가 『역대병요(歷代兵要)』를 편찬하였다. 그 뒤 훈련원 주부와 서학교수, 성균관 사예 등을 역임하였다.

1453년(단종 1) 사용(司勇)으로서 수양대군이 단종의 보좌 세력인 황보인(皇甫仁)·김종서(金宗瑞) 등 원로대신을 제거하는 데에 가담하여 6품직에서 4품직으로 승진하였다. 1455년(세조 1) 세조의 즉위를 도운 공으로 좌익공신 3등에 녹훈되었다. 이듬해 성균관 사성이 되었다. 1457년(세조 3) 집현전직제학에 제수되었으며, 하원군(河原君)에 봉해졌고, 이어 첨지중추원사가 되고 숭정대부로 승진하였다. 이 해 의경세자(懿敬世子)가 죽자 세조의 명으로 주상자(主喪者)가 되었다. 청렴하고 검소하였으며 효성이 지극하였다고 전한다.

[상훈과 추모]

대구의 청백서원(淸白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