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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종면 상부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964
한자 玉宗面相扶-
영어의미역 Song of Funeral in Okjong-myeon
이칭/별칭 「상여 소리」,「운상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집필자 정미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7년연표보기
성격 민요|의식요|노동요
기능 구분 장례 의식요
형식 구분 메기고 받는 선후창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에서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이 부르던 의식요.

[개설]

「옥종면 상부 소리」는 장례 절차에서 상여를 메고 장지로 갈 때 상여꾼들이 부르는 장례 의식요이자 노동요이다.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갈 줄을 준비하고, 자리를 배치하는 등 준비 과정에서부터 상여를 운반하는 과정, 하관 후 무덤을 다지는 과정까지를 노래하고 있다. 「옥종면 상부 소리」는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들에게 일을 지시하는 내용과 함께 죽은 이를 애도하는 내용이 섞여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7년 하동문화원에서 발간한 『하동의 민요』에는 향토사연구위원들이 하동군의 다른 면 단위 지역에서 채집한 「청암면 상여 소리」, 「악양면 상부 소리」, 「옥종면 상부 소리」, 「하동읍 운상 소리」, 「적량면 운상 소리」, 「횡천면 만가」, 「금남면 만가」 등의 ‘상여 소리’ 12곡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요령을 든 선소리꾼이 메기는 소리를 하면 상여꾼들이 받아 후렴을 부른다. 노랫말을 잘 외는 사람이 앞소리를 메긴다. 후렴은 “어허” 하고 짧은 의성어를 반복한다.

[내용]

아 어라루보 어허/ 십이명의 대메꾼들 줄골루고 발골루소 어허/ 가자가자 어서가자 하관시가 늦어가요 어허// 세상천지 만물중에 사람밖에 또있는가 아- 어난보/ 이세상에 나온사람 누덕으로 나왔는고 어허/ 석가여래 공덕으로 아버님전 뼈를빌려 어허/ 칠성님전 명을빌려 어머님전 살을빌려 어허/ 한두살에 철을몰라 부모은덕 어찌알리 어허/ 이삼십이 다되어도 부모은덕 못다갚고 어허/ 어허 어하노 어나리 넘차 너화노// 가자가자 어서가자 하관시가 늦어가네 어허/ 이왕지사 가는길에 하직이나 하고가세 어허/ 저승길이 멀다더만 문턱밖이 저승이네 어허/ 이팔청춘 소년들아 백발보고 반절마라 어허/ 나도 엊그지 청춘이던만 백발되기가 아주쉽네 어허/ 춘초는 년년녹녹이나 왕손은 귀불귀라 어허/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어마라 어허/ 내년 춘삼월 돌아오면 꽃도피고 잎도피지 어허/ 우리인생 늙어지면 젊기는 어렵도다 어허/ 어사리 침침 수목밭에 슬피우는 저새소리 어허/ 네소리는 사랑하나 나의벗이 어딨을꼬 어허/ 까막짐승 벗을삼아 일평생의 세월이라 어허/ 어허 어화노 어나리 넘차 너화노// 실낱같은 이내몸에 태산같은 병이들어 어허/ 인삼녹용 비손한들 약효과나 있었던가 어허/ 맹인불러 비손한들 경덕이나 있었던가 어허/ 백관님들 들어보소 대동강을 건널라요 어허/ 대동강을 건널랑깨 선개돈이 부족하네 어허/ 육로천리 왔건마는 수호천리 건닐라네 어허/ 상주백관 모두나와 선개돈을 걸어주소 어허/ 이무덤을 묻거들랑 천년만년 수호하소 어허/ 어하라야 달구야 맹인공으로 들어가서 어허/ 상주께도 복이되고 상가에도 복이들고 어허/ 어허라야 달구야 부귀영화 되게하소 어허.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의 전통적인 장례에는 초상이 나면 모든 장례 의식을 죽은 이가 생전에 살았던 집에서 치렀다. 3일장이나 5일장으로 발인식이 끝나면 상여에 사자(死者)를 싣고 집을 나서 마을을 한 바퀴 돈 다음 장지까지 상여를 메고 갔다. 대부분의 장지는 산이었기 때문에 마을에서 산까지 상여를 메고 가는 일은 고된 일이었고, 여러 사람이 행동을 통일해야 했기 때문에 노래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현황]

요즘은 장례를 집에서 치르지 않고 대부분 전문 장례식장을 이용한다. 하동 지역에서도 장례식장에서 장례에 관한 모든 의식을 진행하고 시신을 옮길 때도 영구차를 이용한다. 이러한 장례 문화에는 상여도 없고 「상여 소리」도 있을 수가 없다.

[의의와 평가]

‘상여 소리’의 앞소리는 유·불·선 사상을 내포하면서 이 세 가지의 정신과 사상이 배어 있는 고사를 인용하기도 한다. 「옥종면 상부 소리」의 내용은 우리의 전통 종교를 바탕으로 한 사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석가여래의 공덕과 칠성님의 명으로 태어났으나 부모공덕도 다 갚지 못하고 떠나는 회한 등을 표현하고 있다. 자연과 비교하여 인생의 무상함을 강조하는 노래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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