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9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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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愛情謠 |
영어의미역 | Affection Song |
이칭/별칭 | 연가,상사가,사모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집필자 | 정미란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남녀 간의 애정을 노래하는 유희요.
[개설]
「애정요」는 청춘 남녀가 이성을 그리워하고 연모하는 마음을 노래한 민요이다. 하동의 「애정요」에는 그네를 밀며 임과 사랑을 나누던 때를 그리는 「그네 노래」, 청춘의 한때 열정을 그리워하는 「청춘가」, 임을 그리워하며 타는 가슴을 노래한 「상사가」, 떠나간 임을 그리워하는 「임생각」 두 편, 처녀를 그리워하는 「연가」, 「처녀가」, 임과 사랑을 나누는 「사랑 노래」 등이 있다. 주로 이별한 임과의 사랑을 노래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7년 하동문화원에서 발간한 『하동의 민요』에는 향토사연구위원들이 하동군의 다른 면 단위 지역에서 채집한 「그네 노래」 4편, 「청춘가」 11편, 「상사가」 5편, 「임생각」 2편, 「연가」 2편, 「처녀가」 2편, 「사랑 노래」 4편, 그 외에 제목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임과 사랑을 노래한 작품 등 13편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애정요」는 독창으로 부르는 민요이며, 4음보격이다.
[내용]
1. 「청춘가」
솥안에 든밥은 찜들면 좋고요/ 나어린 서방님 나들면 좋더라/ 삼각산 몬당에 비오나 마나고/ 나어린 가장품에 잠자나마나네/ 뒷꼭끼 비행기는 반공중 떠가는데/ 고요한 내마음은 공중에 떠간다/ 밥많이 먹는다고 숭보지마세요/ 임없이 먹는 밥은 진기도 없드라/ 잠많이 잔다고 숭보지 마라라/ 임없이 자는 잠은 새우잠 자노라/ 우연한 저달이 와저리 밝아서/ 고요한 내마음 심난하게 하는고/ 산넘어 달뜬 것 구름없는 탓이요/ 요내몸 병난 것은 임없는 탓이라/ 등잔불 가는 것은 기름없어가고요/ 요내몸 담던 것은 임없는 탓이라/ 대감같은 아들정은 며늘아기가 앗아가고/ 임시잠깐 사랑한 딸정 사위애가 앗아가고/ 사랑하던 깊이 든 임의정은 북망산천이 앗아가네/ 저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느냐/ 날 버리고 가신 님은 가고 싶어 가느냐.
2. 「사랑 노래」
네모반듯 장판방에 임노는 것 보기좋네/ 모시적삼 안섶안에 분통같은 저젖봐라/ 한번쥐고 두번 쥐니 쥘때마다 쥠이버네/ 병풍치고 불켠방에 임의얼굴 꽃과같네/ 임의손길 아련하니 유자향내 절로나네/ 임도눕고 나도누워 한이불에 한몸되니/ 저 불을 누가끌꼬 병풍에라 붙은파리/ 네나어서 저불꺼라.
[의의와 평가]
「청춘가」는 청춘과부(靑春寡婦)의 신세한탄을 노래하고 있다. 「청춘가」는 경기 민요의 하나로서, 일제 강점기 때 음반으로 취입되면서 전국에 널리 퍼진 유희요이다. 대체로 청춘의 외로움이나 사랑, 인생의 무상함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사랑 노래」는 성적 표현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노래이다. 성은 생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적 표현을 음란하게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 민중들은 대지를 여성으로 비유하고, 그 가운데서도 여성의 유방을 찬양하는 표현을 자주 등장시킨다. 젖에 대한 수사적 직유는 다양한데 「사랑 노래」에서는 분통에 비유하고 있다. 남녀 간의 성 본능을 진솔하게 나타내고 있는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