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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삼는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958
영어의미역 Song of Weaving
이칭/별칭 「삼 삼기 노래」,「삼 삼기」,「삼 삼는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집필자 정미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7년연표보기
성격 민요|노동요|부요
기능 구분 길쌈 노동요
형식 구분 독창|합창
박자 구조 4박자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여성들이 삼을 삼으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삼 삼는 소리」는 여성들이 삼 삼는 일을 하면서 부르는 길쌈 노동요이자 부요(婦謠)이다. 하동의 길쌈 노동요에는 「물레 노래」, 「베틀 소리」, 「삼 삼기 노래」 등이 있다. 「베틀 소리」는 베틀 기구의 생김새를 의인화시켜 노래하는 내용이 많은데 「삼 삼는 소리」에는 기구에 대한 내용은 없다. 밤늦도록 고된 길쌈을 하면서 느끼는 여성들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7년 하동문화원에서 발간한 『하동의 민요』에는 향토사연구위원들이 각 읍·면지에서 채집한 「삼 삼기 노래」 세 편을 비롯하여, 「삼 삼기」, 「삼 삼는 노래」 등 총 5편이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삼 삼는 소리」는 삼을 삼는 일을 하면서 주로 여성 혼자 독창으로 부른다. 두레를 조직하여 여럿이 모여 삼 삼는 일을 할 때는 합창으로 부르기도 한다.

[내용]

쌍금쌍금 쌍가락지 호작길로 닦아내어/ 먼데보니 달비로세 곁에보니 처자로세/ 처자애기 자는 방에 두숨소리 들러오네/ 천도복숭 울오랍씨 거짓말을 하지마소/ 꾀꼬리라 그린방에 참새같이 내누었소/ 동남풍이 불어와서 풍지떠는 소리로다/ 남산밑에 남도령아 오만나무 다베오도/ 오죽대로랑 베지마소 올키우고 내년키워/ 후울네라 후울네라 낚싯대로 후울네라/ 낚을나네 낚을나네 옥단처자 낚을나네/ 낚으며는 능사되고 못낚으면 상사로다/ 능사상사 고를맺아 고풀도록 살아보세/ 이산저산 나무베어 계무산천 절을지어/ 그절안에 피는꽃은 향기나는 화초로다/ 수양산의 범나비는 화초국에 날아들어/ 걸려졌네 거미줄에 걸려졌네 거미줄에/ 살아올까 죽어올까 사생결단 하는구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옷감을 직접 짜서 옷을 만들어 입었던 시절에는 길쌈이 여성들의 주된 노동 중의 하나였다. 길쌈을 하려면 먼저 봄에 삼을 갈아 여름에 키워야 한다. 늦여름에 삼을 베서 움을 파고 생삼을 삶아 껍질을 베낀 다음 가늘게 쪼개고, 이어서 실을 만들어 베틀에 달아서 짜게 된다. 이 과정은 말로는 쉬우나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며 고된 작업이었다. 「삼 삼는 소리」는 삼 길쌈을 하면서 부르던 노래이다.

[현황]

요즘은 삼을 베어 삼실을 뽑는 일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삼베는 뻣뻣하고 신축성이 없어 상복 외에는 거의 옷감으로 쓰지 않는다. 「삼 삼는 소리」 또한 듣기 귀한 소리가 되었다.

[의의와 평가]

삼 삼는 작업은 여름철에 이루어졌다. 여름철은 농사일로 손이 바쁜 시절이다. 낮에 땀 흘려 일을 하기 때문에 저녁에는 잠이 많이 오기 마련이다. 그 짧은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길쌈을 하는 것은 고달픔이었다. 길쌈 노동요의 주 내용이 일의 고단함이나 시집살이의 애환 등을 표현하고 있는 반면, 하동의 「삼 삼는 소리」는 신세한탄보다는 자유연애를 꿈꾸는 여성들의 상상 세계를 담고 있다. 은근히 자신에게 접근하는 남성을 기대하는 노래를 부르며 노동의 고단함을 덜었던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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