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8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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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月- |
영어음역 | Samjinnal |
영어의미역 | Double-Three Day |
이칭/별칭 | 삼짇날,상사,원사,상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집필자 | 남성진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에 전해 내려오는 절기 풍속.
[개설]
삼월 삼짇날은 봄철에 3이란 양의 수가 겹치는 길일(吉日)이다. 삼짇날이라 하거나 상사(上巳), 원사(元巳), 상제(上除) 등이라고도 한다. 이때쯤 산과 들에는 화사한 진달래꽃이 피어나 각 마을마다 봄놀이를 펼치며, 마을에 따라 동제(洞祭)를 지내기도 한다. 농사를 준비하던 머슴도 이날은 하루를 즐기며 쉬는 날이며, 이때를 기해 강남에서 제비가 돌아온다고 한다.
[절차]
삼짇날은 파릇파릇한 풀이 돋고 꽃들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하다. 날씨가 온화하여 강남 갔던 제비가 옛집을 찾아와서 추녀 밑에 집을 짓고 새끼를 치며, 나비도 날아든다. 그래서 이날은 새봄을 맞이하여 제철에 알맞은 음식과 놀이를 즐기며 충분히 봄을 만끽한다.
시절 음식으로 화전(花煎), 화면(花麵) 등을 만들어 먹는다. 화전은 진달래꽃을 뜯어서 찹쌀가루에 반죽하여 참기름을 발라 둥글게 지져서 만든 것이다. 화면은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혀서 가늘게 썰어 오미자 물에 넣고 꿀을 타고 잣을 넣은 것이다. 더러는 진달래꽃을 뜯어다가 녹두가루와 반죽하여 홍색으로 물을 들이고 꿀물에 타서 먹는데, 이것을 수면(水麵)이라고 한다.
삼짇날 무렵에는 매구[꽹가리 등]를 구비하여 마을 뒤쪽 산마루에 헤치[화전놀이]를 주로 갔는데, 여기서 한바탕 풍물을 치면서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놀기도 하였다. 집집마다 쌀이나 보리쌀 같은 것을 한 되씩 걷어다가 밥하고 갖은 음식을 준비하여 올라가서 한바탕 신나게 놀고 온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하동 지역에서 삼짇날은 양수인 3이 두 번 중복되기 때문에 좋은 날로 여기며, 강남 제비가 돌아올 때 먼저 보면 풍년이 든다고 반긴다. 삼짇날은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 전 몸과 마음에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기 위하여 꽃바람을 쐬고 공동체의 화목을 다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