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있는 수령 약 500년의 보호수.

[개설]

팽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포구나무, 달주나무, 매태나무, 평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한국이 원산지이며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과 같이 정자목으로 흔히 심는다. 팽나무의 꽃은 5월에 피며, 꽃받침조각은 4개이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7mm가량의 엷은 황색으로 10월에 익으며 단맛이 난다. 나무의 껍질은 회색으로 가지에 잔털이 나 있다. 잎은 어긋나고 계란 모양의 타원형으로 윗부분에 톱니가 있다. 높이 20m 정도로 직립해서 자라며 가지가 넓게 퍼진다. 산기슭이나 계곡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뿌리가 튼튼하여 강한 바람에도 잘 견딘다.

[형태]

위민정 팽나무는 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 4.5m에 이른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1745년(영조 21)경 하동 송림[천연기념물 제445호]을 조성한 도호부사 전천상(田天詳)이 평사리 팽나무를 ‘마을 사람들이 모여 쉬는 곳’이라 하여 ‘위민정(慰民亭)’이라 이름을 지어 표지석을 만들었다. 이 표지석은 나무 아래에 놓여 있다. 마을 주민의 쉼터인 위민정 팽나무를 통해 270년 전 한 지방 관리의 주민을 위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위민정(慰民亭) 팽나무는 당산나무이기도 했기에 신목(神木)으로서의 가치도 있다. 이 외 팽나무는 수질이 단단하여 가구재·운동 기구재로 이용되며, 도마의 재료로 주로 사용된다.

[현황]

위민정 팽나무는 1996년 8월 12일 보호수 제12-23-3-2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악양면 평사리 417-1번지 상평마을 최참판댁 어귀에 있다. 당산나무로 마을이 공동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