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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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Blue hill Pigeon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정호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을 상징하는 비둘깃과에 속하는 새.
[개설]
비둘기는 평화와 사랑, 책임 등을 의미하며 하동군을 상징하는 군조(郡鳥)이다. 하동군은 지리산 산악 지대와 금남면, 진교면 등이 바닷가에 접하고 있어 비둘기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한때는 통신용, 애완용 등으로 사육하는 사람이 많았었다. 하동군을 상징하는 비둘기는 진교면과 금남면 등지에서 사시사철 흔히 볼 수 있으며, 가끔 읍내 도심은 물론 평야 및 산간 지대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풀잎, 과일, 식물 씨앗 등 채식을 위주로 하는 비둘기의 먹이가 풍부할 뿐 아니라 사람과 오랜 기간 친근하게 지내 왔으며, 맹금류가 적기 때문이다.
[형태]
몸길이는 약 30~40㎝에 이르지만 작게는 15㎝, 크게는 150㎝ 되는 개체도 있다. 대체로 통통한 몸집, 작은 부리, 작은 머리, 짧은 다리를 하고 있다. 깃털은 부드럽고 촘촘하다. 몸 빛깔은 전체가 회색이며 암컷이 수컷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더 흐리다. 날개나 목에 밝은색 또는 무지개 빛깔의 반점이 있는 경우도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는 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비둘기가 안정·평안·화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인 바 있으며, 서양에서도 널리 평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옛 선조들은 비둘기를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새로 여겼었다. 비둘기는 한 번 짝을 맺으면 짝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비둘기를 그림으로 표현할 때 흰색과 검은색 한 쌍을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검은 머리가 하얗게 될 때까지 부부가 해로하기를 염원하는 의미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비둘기의 배설물로 농경지는 물론 문화 유적, 도심지 빌딩, 주택가 등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잡식성이기 때문에 먹이가 있는 곳이면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니면서 사람들이 먹다 버린 고열량 먹이를 먹음으로써 몸집이 커지고 배설물 배출로 건축물 등이 훼손되는가 하면, 깃털 속에 수많은 세균이 자라 사람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환경부에서는 2009년부터 집비둘기를 유해 동물로 규정하고 이를 관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동물 애호 단체 등에서는 개체 수 급증 및 유해성 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조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포획 및 퇴치에 반대하고 있다.
[생태 및 사육법]
서식지는 대부분 숲이나 농경지, 바닷가 벼랑 등이다. 나뭇가지에 둥지를 짓기도 하지만, 더러 땅 위나 나무 구멍에 짓기도 한다. 대개 한 번에 흰색의 1~2개 알을 낳아, 15일 전후를 품는다. 번식기는 다른 새에 비하여 긴 편이며, 1년에 2~8차례 번식한다. 부화 후 새끼가 둥지에 머무는 기간은 30일 전후이다. 새끼가 둥지에 머무는 동안은 어미가 새끼에게 젖을 먹여서 키우는데, 포유류와 달리 유두가 아닌 젖샘에서 나오는 젖으로 키운다.
먹이는 신선한 풀잎, 과일, 식물 종자, 벌레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다른 조류와 달리 물을 마실 때 부리를 콧구멍까지 물속에 담근 채 머리를 들지 않고 마시며, 무리를 지어 잠을 자는 습성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둘기가 번성하는 이유는 먹이가 풍부하며,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관습, 비둘기를 잡아먹는 맹금류의 감소, 집짓기의 수월성 등 때문이다. 극지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 서식하며, 동북아시아와 섬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