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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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流頭 |
영어의미역 | The Sixth Full Moon Day |
이칭/별칭 | 유월 명절,유두일,유둣날,물맞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성주현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풍속.
[개설]
유두(流頭)는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으로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이란 말의 약어이다. 음력 6월 15일은 흔히 유두라는 유월 명절이다. 이를 유두일·유둣날·물맞이 등이라고도 부른다. 유두는 연중 가장 바쁜 시기로, ‘미끈유월’이라는 말처럼 이맘때가 되면 두레의 김매기로 짬이 없다. 밭농사도 마무리 손길로 분주한 때이다.
유두 무렵은 새로운 과일이 나고 곡식이 여물어 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유두의 풍속에는 조상과 농신에게 햇과일과 정갈한 음식으로 차례를 지냄으로써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 현재 유두의 세시풍속은 오래 전에 소멸되어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우며, 이는 광명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별미로 먹던 밀국수는 이제 시절 음식이 아닌 일상의 음식으로 즐겨 먹을 뿐이다.
[연원 및 변천]
유두의 어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낼 수 없다. 하지만 유두를 신라 때의 이두식 표기로 보고, 이를 오늘날 유두의 다른 이름으로 쓰이는 물맞이와 관련하여 해석하면 그 어원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에도 신라의 옛 땅인 경상도 지방에서는 유두를 물맞이라고 하는데, 이로 보아 유두는 신라 때 형성된 물맞이의 풍속이 한자로 기록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문헌상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시대에 이미 유두 풍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13세기 고려 희종(熙宗) 때의 학자인 김극기(金克己)의 『김거사집(金居士集)』에 의하면, “동도(東都)[경주]의 풍속에 6월 15일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액(厄)을 떨어버리고 술 마시고 놀면서 유두 잔치를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절차]
광명시 소하2동 작은말에서는 유두 무렵이면 참외를 수확하는 시기여서 참외밭 고사를 지낸다. 이때 장어를 구워서 참외밭이 있는 원두막에 걸어 놓고 고사를 지낸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유둣날이면 광명시 소하2동 작은말에서는 부침개를 부치고 참외를 사다가 막걸리를 부어 놓고 고사를 지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유두 무렵에는 외, 참외 등의 신과(新果)가 나기 시작한다. 신과를 따고 국수와 떡을 만들어 사당에 올리고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유두천신(流頭薦新)이라고 한다. 유두일의 음식으로는 유두면(流頭麵), 수단(水團), 건단(乾團), 연병(連餠) 등이 있다. 유두 국수를 먹으면 장수하고 더위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모두 먹었다. 또한 유둣날에 경기 지역에서는 참외 고사 또는 유두 고사를 논이나 밭에 가서 지낸다. 찰떡을 하여 물꼬 밑과 둑 밑에 한 덩어리씩 놓으며, 물이 새지 말고 농사가 잘되라고 빈다. 지역에 따라서는 떡을 논가에 떼어 뿌리기도 하고, 꼬챙이에 끼워 논두렁에 꽂아 두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