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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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Narrow-mouth Frog |
이칭/별칭 | 맹꾕이,맹꼬이,멩마구리,밍메기,쟁기발개구리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병권 |
[정의]
경기도 광명시에 서식하는 맹꽁잇과에 속하는 양서류.
[개설]
우리나라 중서부 지역과 추자도와 제주도, 전라도 및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주로 마을 주변의 습지나 두엄 밭, 휴경 과 들판의 습한 곳, 산지 등에서 흔히 발견되나, 이제는 서식 환경의 악화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서식처 소멸과 종의 소멸을 우려하여 법정 보호종[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먹이로는 개미와 모기, 물속 생물인 거미, 토양을 파고 다니는 지렁이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적으로는 올챙이 시절 가장 큰 위협 생물인 소금쟁이나 게아재비, 물자라 등의 작은 곤충류와 해오라기, 백로류, 왜가리류 등의 조류가 있다. 이명(異名)으로 맹꾕이, 맹꼬이, 멩마구리, 밍메기, 쟁기발개구리 등이 알려져 있다. 맹꽁이류는 전 세계적으로 열대 지방에 널리 분포하는 특성을 보이는데, 특히 아메리카·아프리카·남부아시아 등지에 많고 2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에는 1아과 1속 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형태]
몸길이는 4~5㎝ 정도이며 개구리 종류로는 체형이 비교적 작다. 몸 전체는 서식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몸통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통통한데, 몸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비대한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동그랗게 뭉친 형태를 하고 있으며, 피부는 암갈색과 회녹색을 띤다. 주둥이는 짧고 작다. 이는 영명인 Narrow-mouth Frog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등 쪽에는 미소한 융기가 산재하고 있어 약간 거칠면서도 매끄러운 표면을 갖는다. 아래턱의 앞쪽 말단부에 한 개의 울음주머니가 있는데, 금방 구별이 될 만큼 뚜렷한 형상을 하고 있다. 몸통의 옆쪽에는 연한 흑색의 대리석 같은 모양의 불규칙한 얼룩무늬가 있다.
[생태 및 사육법]
맹꽁이는 야행성 동물이다. 겨울이 끝나고 눈과 얼음이 녹아 땅 위로 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3~4월경 잠시 겨울잠에서 깨어나 잠시 먹이 활동을 한 후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한다. 그 후 땅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 장마철 전후인 5월 말부터 7월 초에 다시 밖으로 나와 ‘맹’과 ‘꽁’ 소리를 내며 짝짓기 행동을 보인다. 이를 두고 맹꽁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첫 번식 연령은 생후 2~3년 정도 지나야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산란 수는 500~1,000개로 다른 개구리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이른 봄 짝짓기 후 비교적 짧은 시간만 바깥생활을 하고는 바로 주변의 땅속으로 숨어버리는 특성이 있다.
활동 영역이 넓거나 크고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서식 반경이 대략 수백 미터 이내로 한정된다. 이러한 점은 맹꽁이 서식에 필요한 기반 환경이 교란될 경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방증하기도 한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맹꽁이 서식처로 문제가 되었던 시화호의 간석지 부근에서는 수천 마리가 넘는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된 후 대체 서식처를 설정하여 이주시켰으나, 적응에 많은 문제점을 보여 개체 수가 안정화되지 못한 바 있다.
알은 산란 직후에는 1㎜ 정도의 공 형태를 유지하며, 한 마리가 한 번에 평균 15~20개의 알을 수십 회에 걸쳐 낳는다. 산란된 알 덩어리는 4개 정도가 서로 붙어 있다. 알은 28~30시간이 지나면 부화되고, 부화한 올챙이는 2주일 정도 자라면 제대로 형태를 갖출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 30일 전후로 변태가 완료된다.
맹꽁이의 번식처는 주로 장마철에 일시적으로 형성된 작은 웅덩이, 고인 물, 배수로, 하수구의 정체 구역, 홍수로 형성된 습지의 저류지 등 협소한 곳이기 때문에 다른 개구리류에 비해 변태 과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이곳을 선점한 소금쟁이 등에 의해 희생되는 개체 수가 대단히 많고, 실제로 심재한 박사팀에 의해 수백 개의 맹꽁이 알이 거의 1시간 만에 먹이로 사라지는 것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현황]
2003년 광명시 하안동의 안터저수지에서 맹꽁이가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된 후 주목을 받아 왔다. 한동안 안터저수지를 보호 구역으로 정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펼쳐 왔으나, 오랫동안 저수지 주변부가 주차장으로 활용되어 온 데다 초기와 달리 저수지 내부로 점차 토사가 유입되면서 유역 면적이 줄어들고 경작을 공간을 확보하는 등 민원 발생의 소지가 많은 환경이 유지되어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최근 이곳에 생태 공원이 조성되고 시민 단체와 시의 지원을 받아 유지 관리되고 있다. 안터저수지는 금개구리에 이어 맹꽁이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고유 습지이자 소형 저수지에 대한 보존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며, 현재 광명시의 생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