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0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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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四通八達交通-要地光明 |
영어공식명칭 | Gwangmyeong, the main point of traffic, running in all directions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민성혜 |
[정의]
경기도 광명시의 사통팔달 교통 이야기.
[개설]
교통망은 물류 및 인구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도시의 발전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크다. 광명시는 시의 중앙부로 도덕산과 구름산, 서독산이 이어져 있고 산지는 남쪽으로 갈수록 더욱 넓어지는 양상을 보여 전체 인구 중 상당수가 시의 동북 및 서북 지역에 몰려 산다. 한편 주변 입지 조건은 동쪽과 북쪽이 서울과 맞닿아 서울과의 교통량이 많은 편이다. 서남부의 시흥, 안산, 안양 등지에서 오는 차량들도 광명시를 통과하여 서울로 가는 경우가 많아 서울과의 연계성을 중심으로 도로망이 발달하였다. 근래 서해안 시대가 부상하면서 광명 지역은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연결되어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로서 기능이 한층 강화되었다. 도로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철도망도 2000년 지하철 7호선의 개통과 2004년 KTX 광명역의 설치로 확대되었고, 앞으로도 제2공항철도, 신안산선, 수도권 남부선 등의 건설이 계획되어 있어 명실상부 서해안 시대 교통의 핵심 거점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광명사거리역[개통 당시는 광명역, 2004년 개칭]과 철산역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호선~8호선 역 중 도심 구간을 제외한 외곽 지역 중에서는 1일 이용객 수가 많은 편에 속한다.
[광명-서울 간 촘촘한 도로 연계성]
서울과의 연계성은 남북이 한 축이고 동서가 한축을 이룬다. 먼저 남북축은 철산로와 광명로로 대표된다. 주간선으로서 철산로는 하안주공13단지에서 서울 시계로 연결되고, 광명로는 남쪽의 가학동에서 출발하여 광명동을 거쳐 개봉교로 연결되어 서울과 연결된다. 그다음 동서축은 광덕로와 노안로이다. 보조 간선로인 광덕로는 천왕교에서 철산대교로 연결되고, 노안로는 능촌교에서 금천교로 연결되어 서부간선도로나 시흥대로와 닿으며 서울과 연계된다. 동서축은 2000년 지하철 7호선의 개통으로 더욱 강화되었다. 광명의 동서축과 남북축의 도로 발전은 서울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고, 지역적으로는 북부 지역이 중심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2024년 서울특별시의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으로 연결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명의 동서축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광명시의 발전이 북부 지역 중심에서 남부 지역 중심으로 변화하는 단초가 시작되었는데, 그것은 고속도로의 관통이다. 이는 1994년 제2경인고속도로가 광명시의 남단을 관통하면서 비롯되었고, 이어 서해안고속도로가 바로 연결되는 것을 통해 전망할 수 있다. 게다가 2004년 KTX가 개통하고 일직동 일대에 광명역이 만들어지면서 광명시가 갖고 있는 사통팔달 교통 중심의 성격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교통 중심지로 우뚝 선 광명시의 도로 개설 역사]
광명시의 도로 개설 단계는 정비기인 1980년대, 확장기인 1990년대, 내실을 다지는 2000년대, 도약기인 2010년대 이후로 나누어 파악할 수 있다. 광명시의 도로 개설 역사는 1970년대 초반 광명동에서 소하동으로 가려면 영등포를 우회하여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갔던 단계에서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1980년대 초반 광명동과 철산동 지역을 연결하고, 철산동·하안동의 아파트 건설에 따른 단지 내 도로 개설과 소하권과의 연결 도로 개설 및 서울과의 원활한 통행을 위한 교량 및 교차로의 건설 시대를 거쳐 1990년대 인근 고속도로 통과에 따른 효율적인 지역 간 연결 도로 확장 포장, 낙후된 지역의 소방 도로 및 진입로 개설 등이 활발한 시기로 정리할 수 있다. 이후 2000년대로 들어서며 관내의 원활한 교통과 새로 들어선 고속철 광명역 등 대규모 밀집 시절에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한 도로 확충이 이루어진 시기로 이어졌다고 정리할 수 있다.
1. 1980년대
1981년 광명시로 승격될 당시 광명 지역의 총 도로 거리는 57.57㎞였으나 1990년으로 들어서면 123.62㎞에 이른다. 특히 1989년에 비약적인 도로 확장이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는 광명사거리를 중심으로 광덕로와 철산동에서 소하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오리로, 하안동과 노온사동을 연결하는 노안로의 체계가 갖추어졌다.
2. 1990년대
1990년대는 도시 계획 개념의 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시기 광명시가 계획하던 도로의 연장은 총 725개 노선에 180.6㎞에 달하고, 1996년을 기점으로 기존 개설 도로는 645개 노선 128.5㎞이다. 이 중 시내의 주요 노선은 1990년의 7개 노선 21.3㎞에서 9개 노선 35.9㎞로 늘어났다. 당시 도로 여건의 주요한 변화는 1994년 개통한 제2경인고속도로의 광명시 구간이었다. 노온사동-일직동의 5.94㎞가 개통됨으로써 광명시의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한편 시내의 주요 노선으로 광명로가 종전 개봉교에서 광명7동을 거쳐 가학동까지 연장 개통됨으로써 제2경인고속도로와의 연결이 원활해졌으며, 안산·시흥과의 거리도 한결 가까워졌다. 또한 서울과 연결되는 서부간선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철산로가 개통되어 철산1동부터 시흥대교까지 직선으로 연결되었고, 이 길을 통해 서울의 목동과 서부간선도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1990년대 초반 들어 소방 도로 개설 사업, 안양천 서쪽 도로 개설 공사, 노안로 확장 포장 공사 등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진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시기 도로 정책은 도심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 완화와 지역 간 균형 발전 촉진에 주안점을 두었다.
1996년부터 2001년에 이르면 전체 도로 노선은 657개, 152.7㎞에 이른다. 이 시기 서해안고속도로의 일직동 구간이 개통되면서 두 개의 고속도로가 광명시를 통과하여 광명시는 더욱 원활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형성되었다. 더불어 시내에서는 노안로 확장 포장 공사, 능촌지하차도 건설 공사, 광명로와 광명역 간의 1구간 도로 개설 공사, 옥길로 확장 공사 등이 이루어졌다. 노안로는 금천교와 하안동, 노온사동, 제2경인고속도로, 시흥시를 이어 주는 도로로서 길 자체의 역사도 오래된 광명시 주요 통행로였으나 농로가 있던 자리에 2차선의 작은 도로만 개설되어 상습적으로 정체가 되던 구간이었다. 그러나 1997년의 확장 공사로 소통이 원활해졌고, 이어 1998년에는 노안로의 교차로인 능촌사거리에 지하 차도를 개설하여 더욱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현재 온신초등학교 앞에 형성된 서서울화훼유통과 노온사동 사들 주변에 유통 창고가 들어선 것도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쉽게 연결될 수 있게 정비된 노안로 주변 일대의 도로 확장과 연관이 깊다.
3. 2000년대
2001년부터 2004년에 이르면 광명시의 총 도로 연장은 172.7㎞가 되었다.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인해 미루어졌던 철산지하차도가 고속철 광명역이 운영되면서 원활한 진입을 위해 개설되었다. 학온동사무소에서 광명역을 이어 주는 서독로가 개설되었으며, 서독터널이 총연장 1.2㎞로 개통되어 2004년부터 통행이 이루어졌다. 남북으로 지나는 오리로는 확장되어 안양 시계까지 연결되었다. 또한 광명돔경륜장의 개장에 맞추어 우회 도로 개설 공사 및 옥길로와 광명로 간의 도로 공사가 추진되었다.
4. 2010년대 이후
2019년 12월 기준 광명시의 도로 총연장은 257.332㎞로, 고속도로 13.38㎞, 시·군도 243.952㎞이다. 도로 포장률은 고속도로 100.0%, 시·군도 77.2%, 전체 78.4%로 경기도 전체 포장률[90.0%]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다. 광명시에는 동서 방향과 남북 방향으로 고속도로가 관통하는데, 동서 방향으로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남북 방향으로는 서해안고속도로가 있다. 시 외곽으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2016년 이후 수원광명고속도로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안양성남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서울과 경기 남부를 연결하는 간선 도로망 축이 형성되었다.
[통일 한국의 교통 중심, 광명시]
광명시는 남부 지역에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고 KTX 고속전철이 개통됨으로써 서울 지역의 남서부, 경기도의 북서부 지역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그 중심은 물론 KTX 광명역이다. KTX 광명역은 동쪽으로는 시흥대로, 서쪽으로는 오리로, 남쪽으로는 일직로, 북쪽으로는 서독로가 연결되어 있어 광명 시내에서 도로로 접근하는 것이 용이하다. 또한 고속도로와 접근이 용이하도록 광명역 전용 나들목[IC]이 만들어져서 주변의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이로써 승용차로 성남 방면에서 50여 분,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인천에서 30분, 수원에서 50여 분 정도 소요되어 수도권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KTX 광명역은 서울역을 제외하고 전국 철도 노선이 통과하는 유일한 역으로, 향후 경부고속철도, 2개 광역 철도, 2개 일반 철도 등 총 5개 철도 노선이 연결되고 신안산선까지 건설될 경우 전국 및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역이다. 2013년 11월 12일 광명종합터미널과 2018년 1월 17일 광명역도심공항터미널이 준공되면서 광명역의 연계 교통망이 강화되었다. 2018년 11월 20일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광명역은 남북 평화 철도의 출발역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이는 남북 평화 철도 연결에 대비해 광명역이 남북 평화 철도의 출발역으로서 역할뿐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 철도의 출발역이 될 가능성 역시 보여 주었다. 이는 광명시가 수도권의 교통 중심지에서 통일 한국,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 철도의 출발 도시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