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암동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

[개설]

선암사지 삼층석탑(仙巖寺址三層石塔)은 1층 탑신과 3개 층의 옥개석(屋蓋石), 보륜(寶輪)과 보주(寶珠)만이 남아 있는 석탑이다.

[위치]

선암사지 삼층석탑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암동 418에 있었다고 알려졌지만, 지금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암동 418-1에 있는 건물 정면 왼쪽에 있다. 선암사지 삼층석탑은 마을 주민 박금철의 말에 따르면, 광복이 되고 나서 초대 국회의원인 박종남에 의해 송정공원으로 이전되었다고 한다. 석탑이 이전되면서 마을 아이들이 사망하였고, 마을 주민들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석탑을 옮길 것을 요청하였다. 이때 송정공원으로 옮겨진 석탑은 무너지고, 많은 부재가 파손되고 분실되었다고 한다. 남아 있던 탑재를 수습하여 선암동에 복원한 것이 지금의 선암사지 삼층석탑이다.

[형태]

선암사지 삼층석탑은 높이 약 1.6m로 1층 탑신과 3개 층의 옥개석, 앙화(仰花)와 보주(寶珠), 1층 옥개석과 2층 옥개석 사이에 기단부 부재로 추정되는 석재 1매가 남아 있다. 『광주의 불적』에서는 최상부의 부재를 노반(露盤)으로 보았지만 보주로 보인다. 1층 탑신 각 면에는 2개의 우주(隅柱)가 돋을새김되었다. 옥개 받침은 1층 3단, 2층 2단, 3층 1단이다. 1층 옥개석과 2층 옥개석 사이의 부재는 상층 기단의 부재로 추정된다. 1층 옥개석에는 풍탁공(風鐸孔)이 있다.

[특징 및 평가]

선암사지 삼층석탑이 있는 곳에 선암사라는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순천 선암사(仙巖寺)와는 무관하다. 현재 안내판에 적힌 것처럼 순천 선암사보다 앞선 시기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선암사지 삼층석탑 또한 순천 선암사 동·서 삼층석탑(順天仙巖寺東·西三層石塔)보다 한참 이후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선암사지 삼층석탑은 아주 퇴화된 양식을 보여주며, 남아 있는 부재로 보았을 때 광주의 석탑 중 가장 작은 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성 시기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