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광주광역시 동구 장동에 있었던 공립 교육 기관.

[변천]

1927년 4월 현준호(玄俊鎬) 등을 비롯한 지방 주민의 요청에 따라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로 인가를 받아 5월에 개교되었다. 1928년 교사(校舍)를 신축, 이전하였다. 개교 당시에는 수업연한 4년에 50명이 재학하는 여성 중등교육기관으로 설립되었다.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에서는 1928년 장매성(張梅性)의 주도로 비밀결사 소녀회(少女會)가 결성되어 민족 독립과 여성 해방 문제를 토론하면서 독서회 중앙본부(讀書會中央本部)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29년 10월 30일 전라남도 나주와 광주를 오가는 통학열차가 광주역을 출발해 나주역에 도착했을 때 일본인 학생 몇 명이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3학년 학생 박기옥(朴己玉), 이금자(李錦子), 이광춘(李光春) 등의 머리를 잡아당기면서 모욕적인 발언과 조롱을 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조선인 학생과 일본인 학생 간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게 되었고, 광주고등보통학교·광주공립농업학교·광주사범학교 학생들과 연합 가두 시위를 전개하면서 시위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1932년 당시 4학급 159명의 학생과 조선인 교사 2명, 일본인 교사 7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1938년 4월에는 제3차 조선교육령으로 인해 광주욱(旭)공립고등여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다. 1945년 6월에는 전남공립여자중학교, 1951년 8월에는 광주중앙여자중학교, 1955년 1월에는 전남여자중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다. 1954년 5월 전남여자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았으며, 전남여자중학교는 1972년 2월 중학교 평준화에 따라 폐교되었다.

[현황]

2022년 현재 전남여자고등학교로 유지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총 3만 13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