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4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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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四月初八日 |
영어음역 | Sawol Chopail |
영어의미역 | Eighth Day of the Fourth Lunar Month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장정룡 |
[정의]
음력 4월 8일로 불교의 개조인 석가모니 탄생일.
[개설]
사월초파일은 불교의 가장 큰 명절인 동시에 그 연원이 오래되고 불자들이 많은 관계로 우리 민족이 함께 즐기는 민속명절로 전승되어 왔다.
[명칭유래]
사월초파일은 욕불절(浴佛節)이라 하는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의례인 욕불행사를 하기에 붙여진 명칭이고, 이외에 ‘불탄일’, ‘석탄일’, ‘부처님 오신 날’ 등으로 풀어서 쓴다. 흔히 사월초파일을 석가모니 탄신일이라고 하는데 강릉 지역 불자들과 일반인들도 4월 초파일에는 가까운 절에 가서 연등을 걸고 불공을 드리며 관불회, 탑돌이에 참여 한다. 이렇게 연등을 거는 행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월초파일을 등석(燈夕) 또는 관등절(觀燈節)이라고도 부른다.
[연원]
사월초파일의 행사는 신라 팔관회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고려 초기에는 정월보름과 2월 15일에 행하다가 지금과 같이 사월초파일로 고정되었다.
지금도 강릉 지역은 신라의 사굴산파 중심인 굴산사에 과거 행사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인근에는 보현사와 낙가사 등의 고찰들이 있어 불교행사가 성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과거 사월초파일에는 아이들이 물동이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빗자루로 두드리면서 소리를 내는 수부희(水缶戱)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전하지 않고, 현재는 각종 전통악기를 연주하면서 제등행사에 참가한다. 강릉의 사찰에서는 절에 현등하고 욕불행사를 하는데 “만등불사 하니 소원성취 해 주소서”라고 빌면서 가족의 이름을 써서 붙인다.
[절차]
사월초파일날 행사는 사찰의 스님과 불자들이 모여서 행하는데 찬불가와 욕불행사, 제등행렬, 탑돌이 등에 이들이 참여한다.
[옷차림]
사월초파일에 참여하는 스님들은 평소대로 법복을 입는데, 행사에 참여하는 강릉의 보살들도 옷은 법복을 입고 왼손에 염주를 든다.
[현황]
강릉 지역의 사월초파일 행사는 다른 지역과 비슷한 모습으로 불교단체를 중심으로 각 사찰에서 참여한다. 불교청년회를 중심으로 ‘부처님 오신 날’ 제등행렬, 코끼리 가장행렬, 부처님 설법장면 등을 꾸며서 거리를 행진하고, 각 사찰에서는 연등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강릉관음사 포교당에서는 불자들이 모여서 불탄일을 기리며 노인을 위한 경로잔치를 하고, 금천유치원 어린이재롱잔치, 찬불가 합창대회 등을 개최한다.
이 날 저녁에는 포교와 부처님 가호가 온 누리에 퍼지기를 기원하는데 강릉 조계종과 천태종 등 모든 사찰이 행사에 참가한다. 강릉 인근 등명낙가사, 법왕사, 보현사, 용연사, 금강사, 삼계사, 구인사 등의 사찰에서는 불자들의 정성을 모은 연등을 걸어서 이 날을 축하하고 저녁에는 강릉시내 포교당에 모여서 거리행사에 참여한다.
초파일날 불자들은 세 군데의 사찰에 불공을 올리고 연등을 하면 좋다고 하여 부지런히 다니는데, 불전에 올릴 제물로 쌀, 떡, 과일, 초, 향 등을 준비하여 간다. 연등은 평균 2~3만 원짜리를 거는데 ‘1년등’이라 하여 법당 안에 한 해 동안 연등을 걸기도 한다. 불자들은 이 날 각자가 시주한 쌀, 나물 등으로 만든 비빔밥을 대중에게 제공하며, 일부 사찰에서는 국수를 연등행사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