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달성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순천(順天). 자(字)는 중익(仲翼), 호(號)는 노포(老圃). 증조할아버지는 통덕랑 박경유(朴慶裕), 증조할머니는 도사(都事) 한주상(韓柱相)의 딸 증숙인(贈淑人) 청주 한씨(淸州韓氏)이고, 할아버지는 증통정대부(贈通政大夫) 박명리(朴命履), 할머니는 통덕랑(通德郞) 이현도(李玄度)의 딸 전주 이씨(全州李氏)이며, 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 겸 오위장(僉知中樞府事兼五衛將)을 지낸 박성수(朴聖洙), 어머니는 홍필구(洪必龜)의 딸 증정부인(贈貞夫人) 부림 홍씨(缶林洪氏)이다. 부인은 이동급(李東汲)의 딸 정부인(貞夫人) 광주 이씨(廣州李氏)이다.

[활동 사항]

박광석(朴光錫)[1764~1845]은 1795년(정조 19) 문과에 급제한 뒤, 승문원(承文院)에 출사하였다. 그러나 곧 고향인 대구도호부 묘골[지금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로 내려와 10년 동안 시사(時事)를 이야기하지 않고, 부모를 봉양하는 데만 전념하였다. 1805년(순조 5) 성균관 전적(成均館典籍)에 임명되었으며, 이어 사헌부 감찰(司憲府監察)을 거쳐, 전라도 도사(全羅道都事)로 부임하였다. 1809년(순조 9) 남포 현감(藍浦縣監)으로 부임하였는데, 과중한 선세(船稅) 때문에 백성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이를 바로 잡았다. 1820년(순조 20) 홍문관 교리(弘文館校理)로 있으면서 상소를 올려 황사영(黃嗣永) 백서 사건(帛書事件)으로 추탈 관작(追奪官爵)된 채제공(蔡濟恭)의 신원(伸冤)을 청원하였다.

1822년 북평사(北評事)로 부임하였는데, 변방의 풍속이 사나운 것을 보고 백성들 교화에 힘썼다. 1823년 성균관 사성(成均館司成)이 되었으며, 1825년 승정원 동부승지(承政院同副承旨), 1829년 호조 참의(戶曹參議)에 올랐다. 1830년(순조 30) 안변 부사(安邊府使)로 부임하였다. 재임 시절 송사(訟事)를 공정히 처리해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1832년(순조 32) 함경도 관찰사에 의해 파직당하였다. 이후 박광석은 고향으로 내려와 만년을 보냈다. 1843년(헌종 9) 우대하는 예에 따라 가선대부(嘉善大夫)로 승급하였고, 한성부 우윤(漢城府右尹)에 임명되었다. 1845년에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문집으로 3권 3책의 『노포집(老圃集)』이 전한다.

[묘소]

묘소는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오도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