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대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서원.

[개설]

이양서원(尼陽書院)은 곽안방(郭安邦)[?~?], 곽지운(郭之雲)[1498~1551], 곽규(郭赳)[1521~1584], 곽황(郭趪)[1530~1569]을 배향한다. 처음에는 곽안방과 곽지운만을 배향하다가 후에 곽규와 곽황을 추향하였다. 곽안방의 본관은 현풍(玄風), 자는 여주(汝柱)이다. 김종직(金宗直)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해남 현감(海南縣監), 익산 군수(益山郡守) 등을 역임하였다. 봉렬대부(奉列大夫)에 올랐다. 1467년(세조 13) 이시애의 난 진압에 가담하여 공을 세워 좌익 원종공신(佐翼原從功臣) 이등에 오르고, 관직에 있을 때 정사를 공정하게 다스리고 청빈하여 청백리(淸白吏)에 녹선되었다.

곽지운은 곽안방의 증손이다. 1524년(중종 19) 별시 문과에 급제하여 예조 좌랑(禮曹正郞)에 이르렀다. 곽규의 자는 극정(克靜), 호는 만심재(晩尋齋)이다. 1546년(명종 1) 생원시, 1555년(명종 10) 문과에 급제하였다. 사헌부(司憲府)·사간원(司諫院)·홍문관(弘文館)에서 벼슬을 하고, 진주(晉州)·순천(順天)·광주(光州)·안동(安東)·안변(安邊)·동래(東來) 등 6주(六州)를 두루 거쳤다. 사헌부 지평(司憲府持平), 호조 참의(戶曹參議), 승지(承旨)에 이르렀다. 곽황의 자는 경정(景靜), 호는 탁청헌(濯淸軒)이다. 1556년(명종 11) 문과에 급제하여 중훈대부(中訓大夫), 함양 군수(咸陽郡守), 춘추관 편수관(春秋館編修官)을 지냈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위치]

이양서원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삼강3길 23[대리 907-4]에 위치한다. 달성군 현풍읍 대 1리 마을 회관[달성군 현풍읍 대리 632]에서 서쪽으로 약 50m 이동 후 ‘이양서원’ 안내판을 따라 우회전한다. 삼강2길을 따라 250m 직진 후 삼강3길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190m 이동 후 ‘이양서원’ 안내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 후 약 270m 가면 이양서원이 있다.

[변천]

이양서원은 1707년(숙종 33) 곽안방과 곽지운을 배향하기 위하여 건립된 청백사(淸白祠)에 그 연원을 둔다. 건립 당시 청백사라 한 것은 곽안방이 청백리로 녹선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자세한 내력은 18~20세기 초 간행된 읍지류를 통해 간단한 사실만을 확인할 수 있다. 1786년(정조 10) 간행된 『현풍현 읍지(玄風縣邑誌)』까지 청백사라는 명칭으로 곽안방과 곽지운 2명을 배향한 것으로 확인된다. 1871년(고종 8) 간행된 『영남 읍지(嶺南邑誌)』와 1899년(고종 36) 『현풍군 읍지(玄風郡邑誌)』에는 명칭이 이양서원으로 바뀌었다. 『조선 환여 승람(朝鮮寰輿勝覽)』부터 배향 인물이 곽안방, 곽지운 외에 곽규와 곽황이 추향된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청백사에서 이양서원으로 개칭된 시기는 1786~1871년 사이로 추정되며, 곽규와 곽황이 추향된 것은 20세기 초로 보인다. 흥선 대원군 집권기 때 훼철되었다. 1945년 사당인 청백사를 복원하고 각 건물을 고쳐 지었으며, 1982년 동재와 서재를 건립하였다.

[형태]

이양서원은 좌학 우묘(左學右廟) 형태이다. 외삼문과 강단인 경렴당(景廉堂), 동재·서재가 강학 공간을 형성하고, 경렴당 오른쪽으로 대지를 한 단 높여 내삼문과 사당인 청백사가 제향 공간을 이룬다. 외삼문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중앙 부분만 2층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서원의 삼문(三門) 형태인 산형 대문(山形大門)과 누각의 중간적인 형태로 보인다. 경령담은 정면 7칸, 측면 1.5칸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화강석 견치석을 3단으로 축조하여 기단을 형성한 후 건물을 앉혔는데, 주고(柱高)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평면은 우물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방을 꾸미고 전면에 반 칸 규모의 툇간을 둔 중당 협실형(中堂夾室型)이다. 좌우의 방 1칸은 복설한 것으로 생각된다.

동재는 정면, 2칸 측면 1.5칸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서재는 정면 3칸, 측면 1.5칸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내삼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청백사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이 밖에 서원 동쪽에 고직사(庫直舍)가 별도의 일곽을 이루고 있다. 고직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고직사의 대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현황]

이양서원은 1995년 5월 12일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1463년 청백리에 녹선된 7명 중 한 사람인 곽안방을 수위로 곽지운, 곽규, 곽황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中丁)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양서원은 청백사로 건립된 이후 1786~1871년 사이 서원으로 발전하였다. 이후 곽재우(郭再祐)의 5대조를 배향함으로써 곽씨 전 문중을 포괄할 수 있는 위치를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