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10년 건립된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 내 위치한 정자.

[위치]

대구해안초등학교에서 옻골로를 따라 북쪽 계곡으로 1.2km 정도를 가면 경주최씨 집성촌인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에 이른다. 동계정은 이 옻골마을의 중앙부에서 동편 산자락에 붙어 있다.

[변천]

흥선대원군이 실시한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1868년 훼철되었던 동산서원의 자재를 사용하여 1910년 세웠다. 이때 최주진의 호를 따라 ‘동계정’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즉 동계정은 백불암(百弗庵) 최흥원(崔興遠)의 아들인 동계(東溪) 최주진(崔周鎭)의 학문을 기려 세운 정자이다. 동계정은 주로 경주최씨 후손들이 강학 공간으로 이용하였다고 한다.

[형태]

동계정은 남향을 하고 있으며, 정면에는 1칸 대문과 주변으로는 담장이 둘러져 있다.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1.5칸의 ‘一’자형 집으로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좌측으로부터 온돌방 2칸, 대청 순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전면 반칸은 누마루를 내었다. 동계정의 대청은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에 있는 수구당(數咎堂)[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1호], 경주최씨 종가 및 보본당사당(慶州崔氏宗家및報本堂祠堂)[대구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호]과 달리 대청이 중심에 위치하지 않고 가장 우측에 위치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초석은 원형으로 깎았는데, 아래가 넓고 위가 좁은 형태이다. 편액은 전서체로 쓰여졌으며 미수(眉叟) 허목(許穆)[1595~1682]의 글씨이다.

[현황]

동계정은 건물 기단부를 일부 수리하고 주변 일대를 정비한 것 외에는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동계정은 건축양식이나 공간의 구성이 조선후기 정자와 비교하여 부재의 크기가 작아지고, 구조를 이루는 방법 등이 간결해져 근대기 정자의 특성이 잘 드러날 뿐 아니라 조선 말기에서 근대기로 넘어가는 건축양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동계정은 2008년 4월 10일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5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