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시대 삼중벽상공신인 배위준을 시조로 하고, 배극념을 입향조로 하는 대구광역시 동구 해안동에 세거한 성씨.

[연원]

성주배씨는 고려조에 벼슬하여 공을 세우고 삼중대광 벽상공신에 오른 배위준(裵位俊)을 시조로 한다. 배위준의 5세손인 배인경(裵仁敬)은 충선왕 때 추밀원사를 지냈고, 충숙왕 때 흥안부원군에 봉해짐으로써 후손들이 성주를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 오고 있다.

[입향 경위]

성주배씨 15세손 우옹(愚翁) 배극념(裵克念)은 인천채씨 채응기(蔡應麒)의 딸에게 장가를 들었는데, 처가에 후손이 끊기자 그 재산을 모두 물려받았다. 이후 배극념은 성주 금원(琴院)에서 대구광역시 동구 해안동(解顔洞)으로 이거하여 정착함으로써 성주배씨 대구광역시 동구 해안동 입향조가 되었다.

[현황]

우옹 배극념이 대구광역시 동구 해안동에 정착한 이후 배극념의 후손들이 세거하면서 가문이 더욱 번성하였다. 배극념의 아들 달천(達川) 배경가(裵褧可)는 임진왜란 때 부모님과 두 누이와 함께 골짜기에 피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쌀을 짊어지고 다니며 봉양하였다. 그래서 고을 사람들은 배경가의 효성을 높이 칭송하였다. 이후 배경가의 아들인 배영거(裵映琚)·배영황(裵映璜)·배영우(裵映瑀)·배영림(裵映琳) 등을 거치면서 성주배씨는 더욱 번성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산업화에 따른 급속한 도시화의 과정에서 거의 해체되어 집성촌으로서 기능이 약화되었다.

[관련 유적]

성주배씨와 관련된 유적으로는 대구광역시 동구 해안동에 친목당(親睦堂)이 있다. 성주배씨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배경가, 배극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