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문신인 이헌국을 호성공신 3등에 책록한 교서.

[개설]

이헌국(李憲國)[1525~1602]의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흠재(欽哉), 호는 유곡(柳谷)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형조판서로서 세자인 광해군을 호종·보필하였으며, 정유재란 때는 좌참찬을 역임하면서 토적복수군(討敵復讐軍)을 모집하여 활약하였다. 1604년(선조 37) 6월 25일 선조는 서울부터 의주(義州)까지 시종 어가(御駕)를 모신 86인을 호성공신(扈聖功臣)으로 삼았다. 1등은 이항복과 정곤수, 2등은 신성군·정원군·이원익·윤두수 등 53명, 3등은 정탁·이헌국·류희림 등 53명이다. 이헌국은 성공신 3등의 두 번째에 녹훈되었다.

[제작 발급 경위]

1604년(선조 37) 6월 25일에 녹훈하고, 1604년 10월 29일에 이헌국 호성공신교서(李憲國扈聖功臣敎書)를 발급하였다.

[형태]

이헌국 호성공신교서는 세로 36.5㎝, 가로 155.0㎝이며, 다른 공신 교서와 달리 처음과 끝 부분에 명주를 보강하거나 권축(卷軸)을 하지는 않았다.

[구성/내용]

이헌국 호성공신교서에는 1등에서 3등까지의 명단을 밝히면서 적장자가 공신 지위를 세습하도록 한다는 내용과 함께 하사품을 명시하였다. 교서의 끝 부분에는 ‘만력삼십이년시월(萬曆三十二年十月)’ 위에 ‘시명지보(施命之寶)’가 찍혀 있다.

[의의와 평가]

이헌국 호성공신교서는 17세기 초 공신 문서의 양식과 보존 실태를 연구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호성공신은 임진왜란 때 선조를 따라 의주까지 간 신하들에게 내린 공신 칭호지만, 이헌국은 세자인 광해군을 보필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