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동에서 발굴 조사된 청동기시대 주거 유적.

[개설]

대구 월성동 주거지는 개발에 의하여 훼손되고 있는 유적이다. 발굴 조사하여 보존하고, 고인돌 공원을 조성하려는 대구광역시 달서구청의 사업 계획에 따라 경북대학교 박물관에서 1997년 10월 26일부터 1997년 11월 30일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집자리 3기와 조선시대 널무덤 1기가 확인되었다.

[위치]

대구 월성동 주거지는 월배 선상지 북쪽 대덕산[583.5m]에서 서북쪽으로 이어지는 독립 구릉인 학산[118m]과 가무내산[138.2m] 중 가무내산 서남쪽 경사면 끝부분에 있다. 학산과 가무내산 구릉 전역에도 선사 유적이 분포하고 있으며, 동남쪽 사면 끝부분에는 대구 송현동 유적이 발굴 조사되었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진천천 하류의 월배 선상지에도 많은 선사시대 유적이 확인되었다.

[형태]

대구 월성동 주거지에서 확인된 집자리 3기는 모두 경사면 아래 부분이 경작과 인위적인 훼손으로 파괴되어 일부만 남아 있는데, 장방형 주거지로 추정할 수 있다. 3호와 5호 집자리는 탄화된 목재가 다량 확인되어 화재로 폐기된 것을 알 수 있다. 내분 시설로는 모든 주거지에서 벽도랑이 확인되었고, 3호 집자리에서는 구덩식 화덕자리[竪穴式爐址]가 확인되었다.

유물은 지표 채집 유물을 포함하여 40점이 출토되었다. 13호 주거지에서는 골아가리토기 조각과 민무늬토기 바닥 조각, 돌검 조각, 돌도끼, 갈판, 숫돌이 출토되었고, 4호 집자리에서는 민무늬토기 바닥 조각과 대팻날돌도끼[扁平偏刃石斧], 돌끌, 돌칼 등이 출토되었다. 5호 집자리에서는 민무늬토기 항아리[壺]가 출토되었다.

[현황]

대구 월성동 주거지가 있던 곳에는 대구 상원고등학교의 야구장과 태극단 학생 독립운동 기념탑 등이 건립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대구 월성동 주거지 유적은 1988년에 조사된 집자리 2기와 동일한 지역에 있으며,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가무내산 동남쪽 구릉 말단부 아파트 조성 부지의 대구 송현동 유적, 대구 팔달동 유적과 더불어 대구 지역 청동시대 전기 구릉지 마을 유적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