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동에 있는 청동기시대 생활 유적.

[개설]

대구 월성동 유적은 대구 상원고등학교 운동장을 확장 조성하던 중 확인되어 경북대학교 박물관이 1988년 4월 9일부터 1988년 5월 6일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한 생활 유적이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집터 2기와 70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위치]

대구 월성동 유적은 월배 선상지 북쪽 대덕산[583.5m]에서 서북쪽으로 이어지는 독립 언덕인 학산[118m]과 가무내산[138.2m] 중 가무내산 서남쪽 경사면 말단부에 있다. 학산과 가무내산 구릉 전역에도 선사 유적이 분포하고 있으며, 동남쪽 사면 말단부에는 대구 송현동 유적이 발굴 조사된 바 있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진천천 하류의 월배 선상지에도 많은 선사시대 유적이 확인되었다.

[형태]

대구 월성동 유적의 청동기시대 집자리는 장방형인데, 경사면 아래쪽은 경작 등으로 말미암아 파괴되었다. 주거지 내부에서 확인된 탄화된 목재를 통하여 화재로 폐기된 것을 알 수 있다.

내부 시설로는 2호 주거지에서 ‘ㄴ’자 형태로 남아 있는 벽도랑[壁溝]이 확인되었다. 1호 주거지에서는 민무늬 토기 바리와 바닥 조각, 아가리 조각, 몸통 조각이 확인되었는데, 구멍무늬토기와 골아가리토기도 각각 4점씩 확인되었다. 석기는 슴베 없는 돌화살촉[無莖式石鏃], 대팻날돌도끼[扁平偏刃石斧], 기둥 모양 대팻날돌도끼[柱狀偏刃石斧], 숫돌[砥石], 미완성 석기와 가락바퀴[紡錘車]가 출토되었다. 2호 주거지에서는 짧은빗금무늬토기 바리[短斜線文土器鉢]과 민무늬토기 바닥 조각, 돌칼[石劍] 조각, 조갯날 도끼[蛤刃石斧], 숫돌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대구 월성동 유적이 있던 곳에는 대구 상원고등학교 야구장과 역사관 등이 건립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대구 월성동 유적은 조사 당시 대구광역시에서 가장 이른 시기 청동기시대 주거 유적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동일 지역에서 유적 공원 조성과 관련되어 3기의 집자리가 추가로 조사되었고, 동남쪽 사면 끝부분 아파트 조성 부지에서도 14기의 집자리가 확인되었다. 대구 월성동 유적은 대구 팔달동 유적과 더불어 대구 지역 청동시대 전기 구릉지 마을 유적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