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중구에 속하는 법정동.

[개설]

종로2가(鐘路二街)는 대구광역시 중구 법정동 57개 중 하나이다.

[명칭 유래]

일제강점기 경정(京町)으로 불리던 지명을 1947년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종로’로 변경하였다. 서울의 종로 지명에서 유래하였다.

[형성 및 변천]

종로2가는 대구부 서상면 지역이었다. 1911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남일동 일부를 경정2정목으로 제정하여 경상북도 대구부 대구면 경정2정목이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상북도 대구부 경정2정목이 되었다. 1947년 경상북도 대구부 종로2가로 지명을 변경하여 개설하였다. 1949년 대구의 시 승격으로 경상북도 대구시 종로2가가 되었다. 1963년에는 구제(區制) 실시로 대구시 중구에 소속되었다. 행정구역 명칭 변경으로 1981년 대구직할시 중구 종로2가, 1995년 대구광역시 중구 종로2가가 되었다. 종로2가는 법정동이고 행정동은 성내2동이다.

대구읍성 시절 남문인 영남제일관이 있었던 곳[종로와 남성로가 만나는 지점]으로부터 만경관을 경유하여, 중부경찰서로 이어지는 곳까지 중국 화교들이 세거지를 형성한 곳이다. 종로에 화교가 들어오게 된 시기는 대략 1905년경이다. 그 이유는 경부철도선이 통과하고 약령시를 비롯하여 서문시장 등의 상업적 기능이 활발하였기 때문이다. 종로에 정착한 화교들은 산둥반도 출신의 상인 또는 건축가들이 많았다. 종로에 있었던 건물 중 화교가 건축한 건물로는 옛 종로호텔[현재 모텔 영업 중]의 전신인 군방각을 비롯하여 구세군교회, 대구화교협회[서병국 소유 주택], 대구화교소학교, 화교중학교, 화교성당 등이 있다. 특히, 특급호텔 수준의 군방각은 청요리 전문식당으로 지역 유명 인사들이 찾던 곳이다. 또한 독립운동가들이 비밀리에 찾던 장소이기도 하고 때로는 결혼식 장소로도 유명하였다. 1960~1980년대에는 종로가 가구골목의 명소로도 유명하였다. 한때는 대구 기생의 주요 활동 근거지이기도 하였다.

[자연환경]

대구분지 한가운데 위치하는 중구의 특성상 종로2가는 도시화 이전부터 평지였다. 분지 한가운데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 범람의 영향을 받아 도시화 이전에는 신천의 분류로 인한 습지가 곳곳에 발달하였다.

[현황]

종로2가는 대구광역시 중구 장관동·종로1가·동일동·남일동·동성로3가·남성로 등지와 경계를 이룬다. 가운데를 남북으로 종로가 통과한다. 동쪽은 중구 중심 도로인 중앙대로와 대구도시철도 1호선[중앙로역]이 통과하고 남쪽은 약령시장이 위치하는 남성로가 통과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20세기 초 이래 중국 화교가 세거하던 종로는 화교풍의 건물이 점차 사라지면서 다양한 서비스업종이 들어서고 있다. 또한 대구 근대화골목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종로1가에 비하여 종로2가에는 여전히 화교가 운영하는 중화요리점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