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양촌고택을 지키는 종손 이영수

〔광산이씨 중파 14대손으로 태어나다〕

삼리1리 씩실마을은 당시 성주군 소야면 고탄리(현 고령군 성산면 고탄리)에 은거한 광산이씨 한림공파의 후손인 양촌 이난미가 낙동강을 건너와 자리 잡은 집성촌이다. 이러한 양촌 이난미의 후손들을 중파, 또는 양촌공파라 한다. 즉 광산이씨 양촌공파라 함은 양촌 이난미가 성주 고탄에서 달성군 논공 승호 옆에 와서 정착한 이후 형성된 후손들을 말한다. 씩실마을은 광산이씨 양촌공의 후손들이 사는 마을이며, 무덤은 원 세거지인 고령군 성산면 고탄리에 있다.

광산이씨 양촌공파(중파)의 14대손인 이영수는 삼리 1리 씩실마을에서 이원규의 4남 2녀 중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업을 위해 대구로 나와서 청구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도청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종손의 일을 맡기 위해 귀향하게 되었다.

〔새마을운동에 적극 참여〕

당시 마을에서는 수박농사를 통해 어느 정도 생활이 개선되어가던 상황에서 새마을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이영수는 공직생활을 배경으로 동장 일을 맡기도 하였으며 새마을운동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집안 어른인 이영곤 지도자의 노력하에 주민들이 힘을 합쳐 주택개량사업, 마을진입로 확장 및 포장, 마을회관 건립 등, 새마을운동을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그 가운데 마을회관의 공동 구판장과 씩늪의 공동양식장 운영을 통해 백십여만원의 기금을 확보하였다. 이에 박대통령 하사금 백오십만원을 합쳐 마을 공동창고가 건립되어 농산물 보관에 큰 도움이 되었다.

〔마을금고운동을 주도하여 대통령표창을 수여〕

새마을운동의 한 부분으로서 마을금고운동이 전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삼리리 씩실마을에서도 마을금고가 조성되었다. 이 운동을 주도한 것이 이영수였다. 마을 하천정비사업에서 마을 주민들이 노임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기반으로 마을 구판장을 만들고 그 수익금을 새마을 소득사업에 활용하도록 하였다. 소득사업으로는 농토조성과 마을 옆을 지나는 국도 가꾸기를 하였다. 그리고 마을금고의 총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에 대한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 소득증대라든지 합리적인 가계운영을 위한 생활 개혁 등에 대해 교육하고 서로 간에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영수는 새마을 금고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6년 12월 10일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새마을 지도자 연수교육에서 전임강사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등 지역사회활동에 적극 참여〕

그리고 마을의 동장을 맡아서 활동하였던 그는 1978년 5월 18일 치러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달성군 논공면 대의원으로 선출되었다. 당시 논공면에는 3명이 출마하였는데 전체 투표인수 3,994명 가운데 1,479 표를 얻어 최연소로 당선되어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달성군의 각종 단체에서 자문으로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하였다.

〔종손으로서 양촌고택을 지키며〕

전국에 있는 양촌공의 후손들이 약 200여가구가 된다고 한다. 중파(양촌공파) 종친회 회장도 역임하였으며, 묘사 봉행과 양촌고택 관리 등 여러 문중의 일들을 종친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명절의 제사는 삼리1리 씩실마을에서 지내지만 묘사는 고령군 성산면 고탄동의 선산에 가서 지낸다고 한다. 살기는 씩실에 살아도 죽어서는 고탄의 선영으로 간다고 한다. 그리고 약 400년전 양촌 이난미와 동계 정온 등 19명에 의해 조직된 교유계(交遊契)인 범국계(泛菊契)에도 활발하게 참여하여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문헌〕

경북향토사연구협의회, 『경북마을지(중권)』(경상북도, 1991)

윤용희 『한국선거사-달성군 중심-』 (청림, 1997)

달성마을지편찬위원회, 『달성마을지』(달성문화원, 1998)

대구광역시ㆍ택민국학연구원, 『대구지명유래총람』(2009)

달성군청, 『대구의 뿌리 달성 제4권-달성을 누리다』(달성백서편찬위원회, 2014)

〔정보제공자〕

이영수(남, 1939년생,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삼리1리 씩실마을 광산이씨 중파 14대 종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