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B01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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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江- 地名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마을/마을 이야기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삼리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호상 |
[정의]
달성군 논공읍 삼리1리의 지명은 자연을 배경으로 그곳에 살았던 주민들의 삶의 자취로서 역사적 산물이며 조상들의 생활과 정신이 반영된 문화유산이다. 지역의 언어로서 자연환경과 역사, 지리, 생활, 문화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삼리]
‘삼리’라는 지명은 1914년 4월 1일 행정구역의 통폐합과정에서 대구부와 현풍군을 통합하여 달성군으로 개편할 때 중리, 내리, 외리를 합치는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다.
[씩실]
삼리에는 자연마을로서 바끗씩실, 안씩실, 안갱이가 있다. 씩실이란 말에서 ‘씩’은 경상도 사투리로 삵괭이를 말한다. 비슬산줄기를 타고 마을 뒤까지 뻗어 내려온 산의 모양이 마치 삵괭이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은 지명의 뒷부분에 붙여 사용하는 작은 말의 단위이다. 그리고 삵괭이 혹은 성성이를 뜻하는 성(猩)이라는 글자를 따서 성호동(猩湖洞)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후 마을 앞에 낙동강의 범람으로 만들어 진 늪이 있는데, 위천리의 늪과 연결되고 있어 승호(承湖)라 하였다. 이를 빌어 마을 이름을 승호동이라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바끗씩실을 밤마 또는 외리(外里)라 한다. 씩실의 바깥 쪽 도로를 기준으로 낙동강 쪽을 바끗(바깥)씩실, 혹은 외리(外里)라 부르고 그 안쪽이 내리(內里) 혹은 안씩실이라 부른다. 바깥씩실을 줄여 밤말이라 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말’은 마을의 음운축약으로 생성된 것이다.
[용머리산]
마을 뒷산의 끝자락의 모양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용머리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안갱이, 안건]
안갱이, 혹은 안건마을은 마을 뒷산 넘어 형성된 자연부락이다. ‘안건(安建)’ 혹은 ‘안갱이’라는 말의 뜻은 낙동강 홍수의 피해를 받지 않는 안전한 곳에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것이다.
[약새미뚝]
마을에서 씩실늪을 따라 안건마을로 돌아가는 모퉁이에 ‘약새미뚝’이 있다. 약새미뚝이라는 말은 약샘을 약새미라 하고 뚝은 ‘둑’이 경음화되어 나타난 것으로서 우묵하게 된 땅의 가장자리 쪽이 도두라진 곳으로 표준어의 ‘두덩’에 해당한다. 이전에는 물이 많았는데, 이 물을 먹고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지금은 마을에 지하수를 개발하면서 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이달지, 남 80세)
[당산배기]
‘당산배기’는 마을로 들어오는 국도와 대구광주간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육교쪽을 말한다. 예전 비슬산의 줄기로서 안씩실에서 바깥씩실 쪽으로 뻗어 나오던 산줄기였던 곳인데, 지금은 도로가 확장되고 대구-광주간 고속도로가 지나면서 육교가 설치되어 사라진 곳이다. 이 곳에 오래된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주민들이 동제를 지낸 곳이라 하여 ‘당산배기’라 하였다. 즉 ’당산‘은 동제를 지냈던 곳을 말하고, ’배기‘는 ‘배기’는 박+이의 구조를 가진 ‘바기’가 움라우트를 일으킨 형태로 ‘박아놓은 곳’, ‘박혀 있는 곳’의 뜻을 지닌다.
[토골]
골은 성을 뜻하는 고구려어 홀(忽)의 변화형으로 보기도 하고, ‘洞’을 지칭하는 고을의 축약형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삼리 1리 씩실마을의 비슬산 자락과 관련해서 토골이란 명칭이 보이기도 한다.
〔뚱뚱방우, 부치뱅이〕
바우나 뱅이는 바위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바위를 지칭하거나 바위가 있는 마을 이름을 나타내기도 한다.
삼리1리 씩실마을의 승호에 있는 바위를 뚱뚱바우라 부르고 있다. 그 바위에 아래 물이 깊이 명주실을 풀면 끝없이 들어가는 곳이었다. 그리고 부치뱅이는 마을의 도로 건너편 산에 불상이 있어가지고 불리는 이름이라고 한다.(이영수, 73세)
〔참고문헌〕
택민국학연구원편, 『대구지명유래총람』(대구광역시, 2009)
최보미, 『달성지명고찰』(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10)
〔정보제공자〕
이달우(남, 1937년생,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삼리1리 씩실마을 노인회 회장)
이달지(남, 1937년생,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삼리1리 씩실마을 주민)
이영수(남, 1939년생,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삼리1리 씩실마을 광산이씨 중파 14대 종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