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 달성 출신의 문인이자 학자.

[가계]

본관은 충주(忠州). 자는 경수(慶秀), 호는 소계(小溪). 증조할아버지는 우우당(友于堂) 석구담(石龜潭), 할아버지는 청계(淸溪) 석철한(石轍漢)이다. 아버지는 지지당(知止堂) 석치규(石致奎), 어머니는 파평 윤씨(坡平尹氏)이다.

[활동 사항]

석재준(石載俊)[1866~1945]은 1866년(고종 3) 8월 23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서 출생하였다. 7살 때부터 아버지 석치규에게 학문을 배웠다. 15세에 만긍와(晩兢窩) 윤태로(尹泰老) 문하에게 공부하였다. 과거제의 혼탁함을 알고 과거에 응시하지 않았다. 1891년 육영재(育英齊)에서 임재(臨齋) 서찬규(徐贊奎)[1825∼1905] 문하에서 공부를 하였다. 1903년 경상 감사(慶尙監司) 이헌영, 군수(郡守) 김영호(金榮浩)와 더불어 관학원(官學院) 의장(議長)으로 추대되어 여러 학생들을 이끌어 나갔다. 1908년 장릉 참봉에 제수(除授)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당하자 통곡하면서 일절시(一絶詩)를 지었다. 그때부터 두문불출하면서 고향에서 학문 진흥에 노력하였다. 경상 감사 이헌영, 이희익(李喜翼) 등이 석재준을 '남주(南州)의 아칙(雅勅)한 선비'라 극찬하였다고 한다.

[학문과 저술]

석재준은 『경학원문목』을 저술하였다. 『충주 홍주 석씨 세보(忠州洪州石氏世譜)』의 서문을 쓰기도 하였다. 문집으로는 1965년 발행한 『소계 유고(小溪遺稿)』 4권 2책이 전한다.

[묘소]

석재준의 장례는 1945년 10월 20일 경상북도 달성군 옥포면 기세동[현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대등산(大登山)에서 치렀는데, 사림(士林)들이 만사(輓詞)를 지어 위로하고 조문하였다.

[상훈과 추모]

훗날 석재준의 제자들이 함영계(含英契)를 조직하여, 1923년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소계정(小溪亭)을 세웠다. 소계정은 1995년 5월 12일 대구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31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