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0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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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觀機峰 |
영어공식명칭 | Gwangibong(Mountai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용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용리에 있는 비슬산의 봉우리.
[명칭 유래]
관기봉(觀機峰)은 "신라 시대 고승 관기성사(觀機聖師)가 수도한 곳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라고, 관기봉의 정상석 뒷면에 새겨져 있다. 한편, 일연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포산이성(包山二聖)’이란 내용으로 관기(觀機)와 도성(道成), 두 성사에 관한 기록을 남겼는데 그 내용은 "신라에 관기와 도성이라는 두 어른이 살고 있었는데 어디 사람인지는 모른다. 포산이라고도 하고 비슬산이라고도 부르는 산맥의 남쪽 모롱이에 관기는 암자를 지어놓고 살고, 북쪽의 굴속에서 도성은 살고 있었는데, 서로 떨어지기 10리쯤 되는 거리였다. … 만약 도성이 관기를 만나려면 산중의 나무들이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파닥거리며 휘어지는 때를 택했으니, 그 나무들의 모양을 보고 관기는 도성을 마중 나갔으며, 그 반대로 관기가 도성을 만나려면 산중의 나무들이 바람을 타고 보다 북쪽으로 굽으며 파닥거릴 때를 택했으니, 그 나무들의 모양을 보고 도성은 또 관기를 마중 나갔다."이다.
[자연환경]
관기봉[992.0m]은 서쪽·북쪽으로 대구광역시 달성군, 동쪽으로 경상북도 청도군, 남쪽으로 경상남도 창녕군이 위치한 삼도의 경계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관기봉은 비슬산(琵瑟山)의 주요 봉우리 가운데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1,084m]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뻗어 있는 산줄기 중 대견봉(大見峰)[1,035m]~월광봉(月光峰)[1,003m]~석검봉(石劍峰)[톱바위 또는 칼바위, 990m]~조화봉(照華峰)[1,058m] 다음으로 달성군 경계의 마지막에 있는 봉우리이다. 관기봉은 정상부 전체가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크기는 높이가 30m쯤이고 둘레가 100여m가 넘는 13~16㎡정도의 평활 석면(平闊石面)이다.
관기봉 일대의 기반암은 쪼개짐의 발달이 양호한 안산암질 각력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능선을 따라 사면에는 각력질 거력들이 산재한다.사면의 거력들 일부는 배후 산지에서 공급된 후 제자리에서 안식각을 유지하는 애추 사면을 이루고, 일부는 주빙하 작용에 의해 골짜기를 따라 흐르다가 암괴류를 이루며 완만한 경사지에는 암괴원이 펼쳐져 있다. 관기봉 서쪽 사면은 물론, 관기봉에서 북동쪽의 조화봉 능선의 서사면에도 암괴류가 발달해 있다. 암괴들의 크기는 최대 지름 1m 내외이다. 이들 암괴의 일부는 지난 빙기에 솔리플럭션 작용에 따라 계곡으로 흘러내려온 것이다. 암괴류는 중생대 화산암 유천층군의 안산암질암을 관입한 불국사 화강암 기반암을 거력 공급원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암괴류 상부는 애추성 거력 퇴적물로 판단되며, 암괴류의 여러 곳에서 좌·우측으로부터 애추 사면이 합류되고 있다. 이러한 곳은 암괴류와 애추의 거력 퇴적물이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어서 특이한 경관을 보여준다.
[현황]
1986년 군립 공원으로 지정된 비슬산은 정상부로 갈수록 가파르고 험준한 암벽이 즐비하지만 800~1,000m에 이르는 정상부에는 저기복의 완만한 평탄면이 나타난다. 지금은 전기 차가 운행되고 있어서 정상 부근까지 30여 분이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