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김성칠(金聖七)[1913~1951]은 1913년 지금의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원촌리에서 김상한(金相漢)의 아들로 태어났다.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항일 비밀결사 조직인 구화회(丘火會)·혁우동맹(革友同盟)·적우동맹(赤友同盟) 등에서 활동하였다. 광복 이후에는 서울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다. 김희혁(金熙赫)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였다.

[활동 사항]

김성칠은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이던 1927년 11월 교내 비밀결사 조직 구화회의 문화부 위원이 되었다. 12월 27일 대구중학교·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대구상업학교·대구농림학교 학생들이 혁우동맹을 결성하였는데, 김성칠도 참여하여 제4야체이카의 조직원으로 활동하였다. 1928년 2월 26일 혁우동맹이 적우동맹으로 전환되자 정치문화부 위원을 맡았다. 적우동맹은 각 학년별 7개 그룹이 조직되어 있었는데, 김성칠은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1학년을 담당하였다. 이때 제1그룹에는 이상길·김선진·이종진·박찬희·김철기 등이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었다. 9월 8일에는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재학생·퇴학생·졸업생이 중심이 되어 우리동맹을 결성하였는데, 김성칠은 정치문화부를 담당하였다.

김성칠은 비밀결사 조직이 탄로나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고,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1929년 10월 21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5년형을 언도받았다. 이에 불복하여 항소하였으나 1930년 3월 11일 대구복심법원에서 항소 기각으로 형이 확정되었다.

김성칠은 비밀결사 가담으로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에서 퇴학당하였고, 독학하던 중 1932년 『동아일보』 농촌구제책 현상 모집에서 1등으로 당선되었다. 이때 획득한 상금으로 일본 규슈[九州]의 도요쿠니중학[豊國中學]에 입학하여 중학 과정을 마친 후 국내로 돌아와 1937년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1941년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에 입학하여 사학을 전공하였으나, 1943년 학도병 지원을 거부하여 한동안 학업을 중단하였다. 광복 이후인 1945년 10월 10일 경성대학[현 서울대학교] 법문학부에 복학하여 사학과를 졸업하였고, 1947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 조교수로 임명되었다. 김성칠은 1951년 10월 8일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김성칠의 저술로는 1946년 출간한 『조선역사(朝鮮歷史)』 등이 있으며, 1993년 광복 직후부터 6·25전쟁 때까지의 김성칠의 기록을 엮은 『역사 앞에서』가 간행되었다.

[묘소]

김성칠의 묘소는 영천시 청통면 신학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영천향토사연구회는 2008년 11월 22일 김성칠의 묘소 옆에 표석비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