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대구 지역에 정착한 문관.

[가계]

양희지(楊熙止)[1439~1504]의 본관은 중화(中和), 자는 가행(可行), 호는 대봉(大峯)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양원격(楊元格)이고, 할아버지는 양미(楊美)이다. 아버지는 순창군수 양맹순(楊孟純)이고, 어머니는 나주정씨(羅州鄭氏)이다.

[활동 사항]

양희지는 1439년(세종 21) 지금의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에서 태어나 대구로 이거하였다. 1462년(세조 8) 생원·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서 수학하였고, 1474년(성종 5) 문과에 급제하였다. 장의사(藏義寺)에서 사가독서(賜暇讀書)하였으며, 사가(四佳) 서거정(徐居正)이 글을 보내 격려하였다. 이후 홍문관수찬에 임명되었으며,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하여 사천현감으로 부임하였다.

양희지는 1492년(성종 23) 상소를 하여 원각사(圓覺社)의 불사(佛事)를 그치게 하였으며, 1497년(연산군 3)에는 사간원대사간으로 있으면서 「육조소(六條疏)」를 올렸다. 1498년 7월에 무오사화(戊午史禍)가 일어나 사림파(士林派) 학자와 관료들이 귀양을 가거나 죽임을 당하였다. 양희지는 1500년 상소를 올려 사회에 연루되어 서북도로 귀양을 간 관리들을 남쪽으로 옮기게 하였다. 이때 김굉필(金宏弼)은 평안도 희천에서 순천으로, 박한주(朴漢柱)는 벽동에서 낙안으로, 조위(曺偉)는 의주에서 순천으로 옮기게 되었다. 1503년 12월에 사헌부대사헌에 임명되었고, 1504년 2월 6일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양희지의 저술로는 『대봉문집(大峯文集)』이 있다.

[묘소]

양희지의 묘소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 산108에 있다.

[상훈과 추모]

1507년(중종 2) 11월에 중종(中宗)이 직접 제물과 제문을 내리고 예조정랑 이현보(李賢輔)를 보내 양희지의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 양희지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433에 있는 오천서원(梧川書院)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