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에서 고모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개설]

고모령(顧母嶺)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수성구 고모동 팔현마을로 이어지는 낮은 고개이다. 현인이 부른 「비내리는 고모령」이라는 노래의 배경지이다.

[명칭 유래]

고모령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중 하나는 모봉, 형제봉과 관련이 있다. 홀어머니와 남매가 덕을 쌓지 못하여 가난하게 살자 스님이 산을 쌓아 덕을 쌓으라 하였고 그 이후 어머니와 남매는 흙으로 산을 쌓았다. 남매는 서로 더 높은 산을 쌓기 위해 싸웠고 그 모습에 실망한 어머니가 집을 나가면 뒤를 돌아보았다고 하여 ‘고모’라고 하였다는 설이다. 어머니와 남매가 쌓은 산이 모봉, 형봉, 제봉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일제강점기에 징용이나 징병으로 끌려가던 아들, 딸을 보기 위하여 어머니들이 북적이던 곳이라 ‘고모’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고개가 너무 높아서 열차가 천천히 갔고 징병으로 끌려가는 자식들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모여든 어머니들로 그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경부선 철길에는 고모역이 있다.

[현황]

2001년에 고모령에 현인의 「비내리는 고모령」 노래비가 세워졌다. 인근 고모역은 2006년 역이 폐쇄되었으나, 현재는 리모델링을 함으로써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