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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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走狗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덕암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박유미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68년 9월 - 「주구산」 유증선이 예호기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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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71년 - 「주구산」 유증선이 발간한 『영남의 전설』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1년 - 「주구산」 『청도 군지』에 수록 |
관련 지명 | 청도읍 -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
관련 지명 | 덕사 -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 산1 |
채록지 | 고수리 -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 |
성격 | 설화|전설|풍수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황응규|마을 사람들 |
모티프 유형 | 풍수지리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에 위치한 주구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주구산」은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에 있는 주구산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개가 달아나는 형상을 한 주구산에 관련된 풍수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유증선이 예호기[71세, 남,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에게 채록하여 1971년 발간한 『영남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또 청도군에서 1991년에 발간한 『청도 군지』에도 수록되어 있다.
[내용]
청도군 청도읍에서 북쪽을 향해 바라보면 개가 달아나는 모양의 산이 있다. 사람들은 그 산을 주구산 혹은 덕절산이라고 부른다. 조선 명종(明宗) 때 풍수지리설에 정통한 황응규(黃應奎)[1518∼1598] 군수가 처음 도임하여 고을의 산천 지리를 둘러보고는 이 산의 형상이 개가 날아가는 모양이라고 하여 주구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황 군수는 개가 달아나는 형상의 주구산을 그대로 두어서는 고을에 부자가 나지 않고 백성들의 살림살이도 곤란할 뿐아니라 현달한 인물도 배출되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대비책을 강구하기 위해 풍수지리설에 따른 방비 공사에 착수하였다. 먼저 개의 머리 쪽에 해당하는 곳에 떡절[餠寺]을 지었다. 개가 떡을 먹느라고 달아나지 못하게 하려는 뜻이었다. 지금도 떡절이 남아 있다. 원래는 떡을 상징하는 뜻으로 이름이 병사(餠寺)였으나 지금은 그 이름을 따서 덕사(德寺)로 고쳐 부른다. 절을 짓고 난 뒤 황 군수는 주구산 옆에 있는 넓은 들판 세 군데에 산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이름을 범골[凡谷]이라 하였다. 지금의 청도 초등학교 앞이다. 이는 개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옆에서 범[虎]이 지키도록 한 것이다.
방비책은 이뿐 아니다. 밀양 방면의 산 밑에 큰 도랑을 파서 청도천의 줄기 바꿔 흐르게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월곡산 기슭에 있는 ‘누름 바위’라는 큰 바위의 이름을 범바위[虎岩]라고 고쳐 부르게 하였다. 이렇게 풍수지리를 살펴 처방을 하니 주구산의 정기가 빠져나가려 해도 입 앞에는 떡이 놓여 있고 옆에는 범이 지키고 있으며 앞에도 범[虎岩]이 가로막고 있으니 지기(地氣)가 빠져나갈 수 없었다.
이렇듯 황 군수가 와서 산천 지리를 풍수지리에 맞도록 고쳐 놓았더니 고을 사람들의 살림이 차차 일어나고 부자가 생겨서 만석군이 속출하였다. 황 군수가 청도를 떠나자 고을 사람들은 몹시 애석해하며 황 군수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계(契)를 모아 송덕 사업을 하였으며, 황 군수가 죽은 후에는 사당을 지어 모시고 추모하였다.
[모티프 분석]
「주구산」의 주요 모티프는 ‘주구산의 지기(地氣)’이다. 청도읍에 있는 주구산은 개가 날아가는 형상을 지니고 있다. 이것을 본 황 군수는 ‘주구산의 지기’가 빠져나가 마을이 번창할 수 없다고 여기고 풍수지리 사업을 펼치니 마침내 마을이 번성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주구산」을 통해 풍수지리에 대한 전승 집단의 깊은 신뢰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