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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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惜呑餠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진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감을 말려서 빻은 가루와 쌀가루, 잣가루, 계핏가루, 대추, 황률 등을 넣고, 켜마다 팥을 뿌려 찐 떡.
[개설]
청도 반시(盤柹) 로 유명한 청도군에서 감을 식재료로 이용해 만든 음식이다. 석탄병은 맛이 달고 향이 좋아 ‘삼키기 아깝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주로 7월에 시식(時食)으로 만들며, 임금의 생신 때나 고관대작의 집에서 만들던 귀한 음식에 속한다.
[연원 및 변천]
석탄병은 조선 시대 이전부터 궁중이나 반가에서 해 먹었던 떡이다. 아낄 석(惜) 자에 삼킬 탄(呑) 자를 써서 차마 삼키기가 아깝다는 이름이 붙을 정도이다. 그러므로 만들 때 정성을 들여야 맛이 있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 기록하기를 “수시를 껍질 벗겨 말려 가루로 하고, 멥쌀가루, 설탕, 귤병, 밀감 얇게 저며 섞고, 고물로 잣가루, 계피가루를 섞어 안치고 대추, 황률 삶은 것 가늘게 채 쳐 잣가루 섞어 위에 가득히 흩고 백지로 씻은 후에 또 종이를 덮고 다른 가루로 덮어 찌면 강렬한 맛이 차마 삼키기 아까운 고로 석탄병이니라.”라고 하였다.
그 외 조선 시대 조리서인 『부인필지(婦人必知)』, 『간편 조선 요리 제법(簡便朝鮮料理製法)』, 『조선 무쌍 신식 요리 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진찬 의궤(進饌儀軌)』 등에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만드는 법]
석탄병을 만드는 방법은 집집마다 약간씩 다르긴 하나 재료로 멥쌀가루, 꿀, 물, 감가루, 잣가루, 밤, 대추, 유자청, 유자, 계피가루, 편강가루, 녹두고물 등을 사용한다.
먼저 멥쌀가루는 체에 친다. 녹두는 불려서 맷돌에 갈아 껍질을 벗겨서 20분 정도 푹 찌고는 소금을 넣고 으깬다.
밤 껍질을 까서 3등분하고, 대추는 씨를 뺀 후 채 썰고, 잣은 마른 면 보자기로 깨끗하게 닦아서 다진다. 감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저며 햇볕에 말린 후 찧어서 고운체에 쳐 놓는다.
시루에 시루 밑을 깔고 녹두고물을 뿌린 다음 쌀가루, 감가루, 밤, 대추, 계피가루, 잣을 골고루 섞어 5㎝ 두께로 시루에 안친다. 다시 녹두고물을 뿌린다. 같은 방법으로 쌀가루와 녹두고물을 번갈아 켜켜로 쌓는다.
면포를 덮고 찌면서 김이 오르면 뚜껑을 덮고 30분 정도 푹 찐다. 한 김 나간 후 시루째 뒤집어서 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