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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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肌- |
이칭/별칭 | 송구떡,송피떡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진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송기를 넣어 만든 떡.
[개설]
송기떡의 원재료인 송기는 소나무 속껍질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는 소나무는 봄철에 새순이 돋아나고, 속껍질에 살이 오른다. 송기는 옛날부터 구황 식품으로도 널리 애용되었다. 청도군에서도 송기를 벗겨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연원 및 변천]
조선 시대 조리서인 『산가요록(山家要錄)』에는 송고병이라는 기록이 있고, 『도문 대작(屠門大嚼)』에는 송기떡 혹은 송피떡이라는 기록이 있으며,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송피떡,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송기떡, 『시의 전서』에는 송피절편, 『조선 요리 제법(朝鮮料理製法)』에는 송기떡, 『조선 무쌍 신식 요리 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는 송피병이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송기떡의 역사는 오래 된 것으로 보인다.
[만드는 법]
청도군에서 구황 식품으로 만들어 먹었던 송기떡은 마른 송기와 찹쌀, 멥쌀, 팥고물, 설탕, 소금 등이 주재료이다.
먼저 소나무 속껍질에 중조[탄산수소 나트륨]를 넣어 약한 불에서 삶은 뒤 깨끗한 물에 헹군다. 삶은 송기는 하루 정도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빼고, 잘 말린 후 방망이로 두드려서 부스러뜨린다.
찹쌀과 멥쌀은 깨끗이 씻어 6시간 이상 불려서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 후, 소금을 넣고 빻는다. 빻은 가루를 송기와 섞은 뒤 김이 오른 시루에 면포를 깔고 안쳐서 20분 정도 찐다. 찐 재료에 설탕을 넣어 치댄 후 길게 가래떡 모양으로 만들어 적당히 썰어 팥고물을 묻혀서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송기떡은 예전에는 주식으로 많이 먹고, 춘궁기 구황 음식으로도 먹었지만 지금은 별미 음식이 되었다. 소나무의 은근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떡이다. 지방에 따라서 거피 녹두를 속에 넣어 송편을 만들기도 하고, 콩가루에 묻히기도 한다. 또는 고물을 묻히지 않는 절편으로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