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0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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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土姓 |
분야 |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이상동 |
[정의]
고려 시대부터 청도 지역에 기반을 둔 토착 성씨.
[개설]
1432년에 간행된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와 1530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청도의 토착 성씨로 김(金)·백(白)·(申)·이(李)·조(曺)씨가, 내성(來姓)은 최(崔)·손(孫) 등의 성씨가 기록되어 있다. 청도의 사찬 군읍지인 『오산지(鰲山誌)』는 최씨와 손씨도 토성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앞선 기록에 의거해 내성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토착 성씨 가운데 김씨·이씨·백씨의 경우 『삼국유사』 보양이목조에 부호장 이측정(李則楨)과 치사상호장(致仕上戶長) 김양신(金亮辛) 등의 활약이 보이고, 『연조귀감(掾曹龜鑑)』에도 백계영(白桂英)·김연산(金連山)·김언상(金彦祥) 등 4명의 호장(戶長) 이름이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청도군의 호장직을 세습하면서 사족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도 김씨를 제외하고는 조선 시대의 향안에서 이들 성씨를 찾아볼 수가 없으므로 향촌 사회를 주도하는 사족으로 성장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청도는 “고을에 큰 성씨가 많아 다스리기 어렵다고 알려졌다.”[郡多大姓, 號難治]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토착 성씨들의 세력이 강성하여 수령들이 파견되어도 다스리기 어려운 곳으로 소문난 곳이었다. 고려 때 대표적 토성 세력인 청도 김씨의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김지대(金之岱)의 뒤를 이어 후손인 김선장(金善莊)·김한귀(金漢貴)·김린(金潾)·김희(金禧)·김점(金漸) 등이 계속 관계(官界)에 진출하였고, 이들 청도 김씨에 의해 청도가 현(縣)에서 군(郡)으로 승격될 만큼 족세(族勢)가 성했다. 청도 백씨 또한 밀양의 도적이 청도를 습격했을 때 백계영 형제가 군민을 동원하여 섬멸할 정도로, 청도의 토성 세력들이 매우 강력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