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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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烽燧臺 |
이칭/별칭 | 봉화,봉수,봉화대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박승규 |
[정의]
조선 시대 경상북도 청도 지역에 있었던 불과 연기를 이용한 통신 수단.
[개설]
봉수(烽燧)는 봉(烽)[횃불]과 수(燧)[연기]로써 급한 소식을 중앙에 전하던 것으로, 현대적인 통신 체제 이전의 통신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높은 산에 올라가서 불을 피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를 보낸 것으로 역마나 인편보다 시간상으로 단축된 가장 중요하고 보편적인 통신 방법이었다. 이는 신속한 효용성으로 지방의 급변하는 민정이나 국경의 상황을 상급 기관인 중앙의 병조에 연락하던 것으로 국가의 정치·군사적인 전보 기능을 목적으로 설치 활용된 통신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봉수제의 시작은 삼국 시대로 소급할 수 있으나, 기록상으로 볼 때 고려 시대에 와서야 비로소 봉수의 격식이 규정되었다. 조선 시대 세종대에 이르러 종래에 계승되어 온 고려의 봉수제를 바탕으로 하고 당나라의 제도를 참고하여 거화수 등을 새로 정하여 전국적으로 확립하기에 이르렀다.
봉수의 종류로는 연대 설치의 위치나 임무에 따라 경봉수, 연변 봉수, 내지 봉수의 세 종류가 있다. 경상도는 내지 봉수로서, 연변 봉수와 경봉수를 연결하는 중간 봉수가 수적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리고 조선 후기에 지방의 중요 지역에 설치되어 지역 방위의 임무를 띤 권설 봉수가 소수 있다.
봉수의 노선은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봉수조에 의하면 전국 5로의 주요노선을 직봉이라 불렀다. 직봉은 동북 두만강변의 우암[경흥 서수라(慶興 西水羅)], 동남 해변의 응봉[동래 다대포(東萊 多大浦)], 서북 압록강변의 여둔대[강계 만포진(江界 滿浦鎭)]와 고정주[의주(義州)], 서남 해변의 돌산포[순천 방답진(順天 防踏鎭)]를 기점으로 하여 모두 서울의 목멱산[남산]에 도달하게 되어 있었다. 경상도는 제2거이고 청도 지역은 간봉 8노선에 해당되는데, 초기(初起) 웅천 천성보(熊川 天城堡)∼산성(山城)∼자암(子菴)∼밀양(密陽)백산(栢山)∼남산(南山)∼성황(城隍)∼분정(盆頂)∼청도(淸道)남산(南山)∼북산(北山)∼대구(大邱)법이산(法伊山)∼경산(慶山)성산(城山)∼하양(河陽)시산(匙山)∼영천 성황당(永川 城隍堂)[직봉]으로 연결된다. 세부적으로 청도 지역의 봉수는 웅천 천성보 봉수대(天城堡烽燧臺)에서 시작하는 2거 간봉 8노선의 아홉 번째와 열 번째의 내지 봉수로서 남으로 밀양부 분항 봉수대(盆項烽燧臺)로부터 받아 남산 봉수대(南山烽燧臺)와 팔조현 봉화(八助峴烽火)를 거쳐 대구군 수성현 법이산 봉수대(法伊山烽燧臺)에 연결된다.
[청도 지역의 봉수 현황]
1. 남산 봉수대
봉수대의 초축 시기는 고려 시대이며,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와 청도읍 원리 경계의 봉우리에 위치한다. 평면 형태는 동서 장축으로 4면의 각을 줄인 말각방형이며, 규모상 평균 규모에 못 미치는 소형이다. 복원된 방호벽의 규모는 동쪽 높이 1.4m, 서쪽 높이 0.8m, 남쪽 높이 2.5m, 북쪽 높이 1.3m이고 상부 담장지는 폭이 1.6∼3m 정도이다. 출입 시설은 동쪽과 서쪽에 각각 1개소씩 마련되어 있는데 형태상 계단식이다. 연조는 동쪽 방호벽 바깥의 하단부 능선을 따라 5개소가 동서 1열로 배치되어 있는데, 직경 2m 정도의 원형 석축이다. 이러한 연조의 배치는 북쪽에 위치한 팔조현 봉수로 거화를 하기에 적합한 구조로서 각 연조는 4∼5m의 간격을 두고 있다. 원래 기저부만 남아 있었으나, 1990년대에 청도군에 의해 기저부 위로 방호벽 석축을 올리는 등의 복원이 이루어졌다.
2. 팔조리 봉수대
팔조리 봉수대는 경상북도 청도군과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팔조령 정상부에 위치한다. 이 봉수대는 경상도 청도군 소재의 봉화 2처 중 하나이며 남으로 청도 남산 봉수대, 북으로 대구군 수성현 법이산 봉수대에 연결된다. 봉수대는 팔조령 정상의 비교적 경사가 급한 지점에 축조되어 있으며, 주변에 기와 조각이 다수 흩어져 있다. 석축 방호벽을 통해 본 봉수대의 평면 형태는 북동∼남서를 장축으로 하되 단벽과 장벽이 이어지는 부분은 모를 줄여 둥글게 마감한 말각장방형이다. 봉수대의 규모는 장축 29.6m, 단축 21m, 전체 둘레 90m 정도이다. 방호벽은 4벽이 모두 석축으로 되어 있으며 잔존상태는 남쪽이 가장 양호하다. 남쪽 방호벽의 잔존높이는 외벽부에서 2.4m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