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관하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비석 떼.

[개설]

관하리 비석 떼은 매전면 관하리 원정자 마을 관하리 보건소 북쪽 관하천 건너편에 있는 바위 위에 세워진 2기의 비석을 말한다. 하나는 청도 군수를 역임한 송요경(宋堯卿)의 선정을 칭찬하여 기리는 비석이고, 다른 하나는 청도 현감을 역임한 조원붕(趙遠朋)의 덕망을 칭찬하여 기리는 비석이다.

송요경[1668∼1748]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은진(恩津)이고, 자는 백유(伯兪)이다. 영릉 참봉, 경안 찰방 등에 차례로 천거되어 내직으로는 돈녕제용판관(敦寧濟用判官), 혜국낭청(惠局郎廳)을, 외직으로는 청산 현감, 청도 군수, 선산 부사, 청주 목사, 나주 목사 등을 역임하였다. 청도 군수로 있을 때 청도 석빙고[보물 제323호]를 건립하였다.

조원붕[1648∼?]은 본관은 한양(漢陽)이며, 자는 낙부(樂夫)이다. 아버지는 행군자감봉사(行軍資監奉事)를 역임한 조한수(趙漢叟)이다. 1675년(숙종 1) 증광시 진사시에 급제한 것으로 나와 있으나, 관직 이력은 불분명하다.

[건립 경위]

청도 관하리 비석군의 두 비석을 건립한 경위는 분명하지 않으나 송요경, 조원붕이 청도 지방관으로 부임하여 청도 군민들에게 선정을 베풀자 이를 칭송하고 기리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송요경의 선정비는 금천면 신지리, 조원붕의 선정비는 청도읍 월곡리에도 건립되었다.

[위치]

매전면 관하리 원정자 마을에 있다. 매전면사무소에서 청도읍 방향으로 국도 20호선을 따라 가면 관하리 원정자 마을에 이른다. 비석은 원정자 마을 보건소 진료소 북쪽에 위치한 관하천 변에 있는 바위 위에 있다.

[형태]

매전면 관하리 비석군의 송요경의 선정비는 거칠게 다듬은 빗돌의 윗면을 둥글게 다듬은 호패 모양을 하고 있으며, 비 받침은 없다. 비석의 크기는 높이 180㎝, 너비 65㎝로 1694(숙종 20)년에 세웠다.

조원붕의 청덕비는 빗돌의 윗부분이 아래 부분보다 좁고, 귀퉁이를 사선으로 각 지게 다듬었다. 비석의 크기는 높이 180㎝, 너비 50㎝로 1693(숙종 19)년에 세웠다.

[금석문]

송요경 선정비의 비문은 군수송공요경애민비(郡守宋公堯卿愛民碑), 강희삼십삼년팔월일(康熙三十三年八月日)이라 새겨져 있다. 조원붕 청덕비는 현감조공원붕청덕선정애민비(縣監趙公遠朋淸德善政愛民碑), 강희삼십이년계유칠월(康熙三十二年癸酉七月)이라 새겨져 있다.

[현황]

두 비 모두 비 받침이 없고, 관하천 옆 바위 위에 위치해 있어 관리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특히 조원붕의 청덕비는 두 부분으로 파손된 상태이다. 비석의 보호 시설 및 표지판은 없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문신으로 주요 관직을 두루 역임한 송요경과 조원붕이 청도의 지방관으로 부임하여 청도 군민에게 선정을 베풀고, 이를 감사하게 생각한 청도군 주민들이 그 업적을 칭송하고 기리는 마음을 표현한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