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아이돌이 특정 장소에 어울리는 물건이나 사물을 노래하며 하는 놀이.

[개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놀이하는 럭키세븐은 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즐겨하는 놀이이다. 남녀가 함께하기도 하지만 주로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널리 행한다. 특정 장소를 지정하면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장소에 어울리는 물건이나 사물을 노래한다. 만약 자기 순서에 엉뚱한 물건을 대거나 말문이 막히면 탈락하여 정해진 벌칙을 받는다.

[연원]

언제부터 부여 지역에서 럭키세븐을 하였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럭키세븐은 숫자 7이 행운의 숫자라는 뜻으로 이르는 럭키세븐에서 온 말인데, 무슨 연유에서 놀이 이름과 놀이 속 노래의 내용에 ‘럭키세븐’이 들어가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놀이 방법]

5~10명이 빙 둘러앉아 박수를 치며 다 함께 “쎄쎄쎄/ 럭키세븐 럭키세븐/ 럭키 럭키 럭키 럭키” 하고 노래를 부른다. 합창이 끝나면 한 아이가 특정 장소를 불러 주면 그 옆에 있는 아이들은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적절한 물건이나 사물의 이름을 하나씩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문방구에 가면” 하고 장소를 지정하면 “지우개도 있고”, “연필도 있고”, “필통도 있고”, “공책도 있고”라는 식으로 각자가 받고, “시장에 가면”이라 지정하면 “생선도 있고”, “쌀집도 있고”, “옷가게도 있고”, “식당도 있고”로 받는 식이다.

만일 엉뚱한 물건을 대거나 앞사람이 이미 언급한 물건을 대면 벌칙을 받는다. 벌칙으로는 틀린 아이가 도중에 한복판으로 불려 나와 엎드려 있고, 나머지 아이들은 노래를 모두 마무리한 다음, “공부도 못하는 게 노래도 못해. 아아아아 [손으로 입을 두드리며] 인디안밥!”이라고 노래하며 머리, 등, 엉덩이 등을 마구 때린다.

[의의]

럭키세븐은 아이들의 인지 능력과 어휘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되는 놀이이다. 또한 놀이를 통하여 상호 친밀감을 형성할 뿐 아니라 사물에 대한 관찰력을 기르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