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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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아이들이 노래와 함께 자기의 이름과 동작을 소개하는 놀이.
[개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전하여 오는 자기소개하기는 남녀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놀이이다. 참여자 각자가 이름과 동작을 정하고 노래를 부르며 서로 지목하며 노는 동작 놀이의 일종이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놀이가 분포하고 있으며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이나 대학생이 여럿이 모여 즐기기도 한다.
[놀이 방법]
5~10명의 아동이 빙 둘러앉아 각자 자기의 이름과 그 이름에 어울리는 동작을 정한다. 이름과 동작은 즉석에서 지을 수도 있지만, 지역에 따라 놀이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10~20가지의 이름과 동작이 정해져 있어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각자의 이름과 동작을 서로에게 알려 주고 나서 다음과 같이 함께 “쎄쎄쎄/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라고 시작 노래를 부르고 놀이를 시작한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 아이가 정해진 동작을 취하면서 자기의 이름을 말하고 나서 재빨리 특정인을 지목한다. 호명된 아이 역시 자기의 이름과 동작을 말하고 다른 아이를 지명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놀이가 진행되는데, 자기의 차례에 박자를 놓치거나 동작이 틀리면 사전에 약속된 벌칙을 받는다.
자기소개하기에서 사용하는 이름과 동작 중 부여읍에서 수집된 것으로는 ‘드봉’, ‘반달가면’, ‘큰팬티작은팬티’, ‘메리야스’, ‘명동깡패’, ‘노인’, ‘음매기죽어’, ‘킹콩’, ‘배트맨’, ‘대한항공’, ‘대머리잡고훌렁’, ‘때밀이’ 등이 있다. 예를 들어 반달가면은 엄지와 검지를 붙여 원을 만들어 한쪽 눈에 대면서 “반달가면” 이라고 말한다.
[의의]
부여 지역에서 전승되는 자기소개하기는 아이들의 재치와 순발력이 돋보이는 놀이이다. 구성원들이 함께 어울려 놀이를 하면서 상호 친밀감을 형성할 뿐 아니라, 동작이 틀리거나 박자를 놓친 아이에게 내리는 벌칙을 통하여 또 다른 오락적인 요소를 배가하는 아동 놀이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