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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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鳥峴里 農旗 |
영어공식명칭 | Johyeon-ri Farming Flag|Johyeon-ri Nonggi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조현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조현리 두레에서 사용하던 농기.
[개설]
조현리 농기는 일제 강점기에 농정 당국으로부터 받은 깃발이다.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조현리는 홍산면에서 가장 북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조현리는 진흥회를 중심으로 퇴비 증산과 보리밟기 등 영농에 솔선수범하여 약 1만㎡의 땅과 농기를 받은 것으로 전한다. 그뿐 아니라 젊은이들은 근로청년단 활동에 앞장서서 다른 마을의 모범이 되었다고 한다.
[형태]
세로 형태로 제작한 깃발이다. 크기는 지네발과 수술을 포함하여 길이 330㎝, 폭 190㎝이다. 좌우 가장자리에 8개의 지네발이 각각 부착되어 있으며, 기 끝에는 파랑·노랑·흰색·주황색으로 곱게 물들인 수술 여덟 가닥을 장식하였다. 기폭의 상단과 하단에는 노랑·주황·감색 천을 3단으로 덧대어 화려하게 단장하였으며, 바탕에 ‘신농유업(神農遺業)’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신농’은 농사짓는 법을 처음으로 가르쳐 주었다는 중국 고대의 전설적인 제왕 신농씨(神農氏)를 지칭한다. 따라서 농기에 ‘신농유업’이라 쓴 까닭은 신농씨가 세상에 전하여 준 유업, 즉 농사에 힘쓴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폭의 우측에는 ‘부여군홍산면조현리(扶餘郡鴻山面鳥峴里)’, 좌측에는 ‘4259년 병인맹하(四二五九年丙寅孟夏)’라고 쓰여 있어 1926년 초여름인 맹하, 곧 음력 4월에 제작한 농기임을 알 수 있다.
[의의]
부여 지역의 농기는 기폭에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쓴 대본기(大本旗)와 ‘신농유업’을 새긴 신농기(神農旗)가 주류를 이룬다. 1926년에 제작되어 현재까지 내려온 조현리 농기는 신농기의 전형으로서 일제 강점기 식민지 농정의 단면이 녹아 있으며,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