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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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縣內里 塔洞 塔祭 |
영어공식명칭 | Religious Rituals for a Pagoda in Hyeonnae-ri Tapdo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에서 해마다 정월 열나흗날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현내리 탑동 탑제는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 탑동마을에서 해마다 정월 열나흗날 저녁이 되면 마을 수호신인 석탑에 마을의 안녕을 비는 마을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석탑은 탑동의 상징으로, 예부터 불심(佛心)이 깊은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시루떡을 차려 놓고 석탑에 치성을 드리는 풍습이 내려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40여 년 전인 1980년대에 주민들의 공론이 모아져 탑제가 정월대보름 동제로 수용되었다. 이로써 불자들에 의한 소박한 형태의 가정신앙이 마을신앙으로 승화된 셈이다.
석탑의 유래에 대하여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탑동 서북쪽 골짜기에 절이 있었는데 빈대 때문에 망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석탑은 사찰이 없어진 뒤 절터에서 옮겨 왔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석탑 뒤편 산기슭에 있던 절의 석탑이라고 하는데, 실제 농지로 개간된 석탑 주변에는 무늬가 새겨진 기와 조각이 수습된 바 있어 속설을 뒷받침한다. 또 마을 앞 논가에 있는 탑동마을 공동 우물 곁에 속칭 ‘구시’로 불리는 석조(石槽) 1기와 지붕돌로 보이는 네모꼴 석재가 있어 이 지역이 과거 사찰과 관련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의 수호신인 석탑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여 현내리 삼층석탑(夫餘 縣內里 三層石塔)으로, 9세기 석탑의 형식을 계승한 고려 시대의 불탑이다. 탑의 형태는 기단부·탑신부·상륜부로 이루어졌으나 지댓돌과 하층 기단, 그리고 지붕돌이 유실된 상태이다. 상단에는 밥그릇을 엎어 놓은 모양의 복발(覆鉢)이 놓여 있다.
[절차]
정월 14일 저녁에 거행되는 탑제는 여느 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관은 따로 선정하지 않고 노인회장과 이장이 맡는다. 제사 당일 저녁에 날이 어두워지면 부정하지 않은 사람들은 탑이 있는 제장으로 향한다. 이윽고 탑 앞에 제물이 차려지면 마을을 대표하여 이장·노인회장이 술을 올리고 재배한다. 이어 축원을 올리고 싶은 주민들은 성의껏 제사상에 돈을 놓고 차례로 잔을 올린다. 탑제의 마지막 과정은 소지 올리기이다. 먼저 마을의 무사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축원하는 대동 소지를 불사르면, 탑제에 참석한 주민들도 각자 소지를 불사르며 새해의 소망과 가정의 무탈함을 기원한다. 탑제를 마치면 그 자리에서 음복을 한 다음에 회관에 모여 조촐한 술자리를 베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