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3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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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Religious Rituals for the Mountain Spirit and the Village Tutelary in Gyuam-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96년 - 규암리 산신제·당산제·거리제 전승 주체로 자온당산산신제보존회 발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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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자온대 -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
성격 | 민간 의례|마을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3일 |
신당/신체 | 산신위|백마강 용왕신위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에서 해마다 정월 초사흗날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규암리 산신제·당산제·거리제(窺岩里 山神祭·堂山祭·거리祭)는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주민들이 해마다 정월 초사흗날에 자온대에서 산신제를 지낸 다음에 하산하여 당산제와 거리제를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규암리 주민들은 이러한 의례들을 통하여 공동체의 안녕과 새해의 소망을 기원한다.
[연원 및 변천]
규암리 산신제·당산제·거리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고려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제기가 발견되어 적어도 고려 후기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규암리의 산신제는 산신위와 백마강 용왕신위를 함께 모시는 독특한 의례이다. 이러한 의례는 당산으로서 치성을 받는 자온대가 백마강과 접하여 있다는 장소적 특수성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자온대는 백제의 왕이 성흥사로 예불을 드리러 갈 때 바위에 올라 절을 올렸다고 전하는 곳이다. 이러한 역사적 공간을 신앙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삼국유사(三國遺事)』 남부여(南夫餘) 조에 기록된 일산·오산·부산의 산신 신앙 전통과 일정한 친연성이 엿보인다.
[절차]
규암리의 마을 제사는 유교식 산신제와 무속형 당산제·거리제가 절묘하게 결합된 신년맞이 의례이다. 자온대에서 거행되는 산신제가 유교식 제례의 전범을 보여 준다면, 당산제와 거리제는 무녀가 마을의 안녕과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당굿이다. 거리제의 주무(主巫)는 부여의 큰무당이었던 이어인년(李於仁連)[1894~1986]이었다. 규암리와 인연을 맺은 이어인년은 매년 거리제를 주관하였을 뿐 아니라 은산별신제의 주무를 맡아 상당굿과 하당굿을 베풀었다. 그런 까닭에 규암리의 거리제는 은산별신제 하당굿과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었으며, 행사의 규모도 은산별신제 하당굿에 버금가는 성대한 마을 축제로 전승되었다. 그리하여 해마다 정월 초사흗날이 되면 온 마을 사람들이 운집하여 난장을 방불케 하는 굿이 벌어졌다. 이와 같이 큰 굿판이 가능하였던 것은 지난날 규암나루와 규암장이 대단히 활성화되었던 것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현황]
규암리 산신제·당산제·거리제는 산업화의 격랑 속에서 한때 중단의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1996년 자온당산산신제보존회가 발족되어 새롭게 의례를 정비하였다. 이에 따라 한때 중단된 거리제를 복원하고 명맥만 유지하던 산신제는 홀기(笏記)를 갖춘 유교식 제례로 정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