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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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釀造場 |
영어공식명칭 | Brewery|Yangjojang |
이칭/별칭 | 술도가,주조장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막걸리나 소주 등을 제조·판매하는 공장.
[개설]
우리나라의 전통주는 예부터 집에서 빚은 술, 곧 가양주(家釀酒) 형태로 전승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인허가제가 도입되어 모든 술은 관의 허가를 받은 양조장(釀造場)에서만 제조·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양조장은 말 그대로 술을 빚어 만드는 술도가 또는 주조장을 일컫는다. 충청남도 부여군의 양조장은 1970~1980년대까지 읍면별로 한두 개가 있었다. 발효주인 막걸리를 주로 빚었으며, 일부 양조장은 약주나 과일주와 함께 증류주인 소주를 생산하기도 하였다. 부여의 각 지역을 대표하던 양조장으로는 석성면의 석성주조장, 홍산면 남촌리의 홍산주조장, 규암면의 자온양조장, 은산면 신대리의 평신양조장, 부여읍 관북리의 부여주조장, 구룡면의 구룡양조장, 남면 회동리의 장암주조장, 남면의 금남양조장, 초촌면의 초촌양조장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농촌 인구의 급감과 현대화된 주류 산업에 밀려 가내수공업 형태의 양조장은 대부분 문을 닫고, 현재는 일부 지역에서 옛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사례]
남촌리의 홍산양조장은 비홍소주로 유명하였다. 비홍이라는 브랜드는 조선 시대 홍산 고을의 진산(鎭山)인 비홍산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신대리의 평신양조장은 약주와 함께 평신소주를 주조하여 팔았다. 규암면의 자온양조장은 과실주와 약주가 유명하였다. 자온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백마강 기슭의 바위 자온대(自溫臺)에서 취한 것이다. 석성면의 석성주조장은 석성면 술도가를 대표하는 양조장인데, 1930년대 일본인이 운영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여 지역 막걸리 주조의 살아 있는 역사이다. 일본풍의 건물은 물론이거니와 안마당과 주조실에 비치된 초대형 술독은 일제 강점기에 설립된 양조장의 자취를 묵묵히 대변한다. 광복 이후 석성주조장은 직매점을 두고 운영하였는데, 여러 차례 운영자가 바뀌면서 어렵사리 양조장의 명맥을 이어 오다가 2018년 경영난으로 생산이 중단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