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291
한자 食生活
영어공식명칭 Food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일대에서 즐겨 먹던 먹거리와 식문화.

[개설]

충청남도 부여군은 금강(錦江)이 중앙부를 관통하고, 주변에는 넓은 충적 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따라서 예부터 부여 지역 사람들은 금강에서 나는 민물고기 등과 풍부한 농산물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음식들을 만들어 먹었다.

[부여 지역의 어물 요리]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는 금강 하구와 이어지며 부여군을 관통하는 백마강(白馬江)이 흐르고 있다. 따라서 예부터 부여 지역 사람들은 기수역(汽水域)에 사는 웅어, 참게, 민물장어 등을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웅어, 참게, 민물장어 등을 이용한 음식들은 하굿둑으로 막기 이전까지 백마강 주변 주민들이 즐겨 먹던 대표 먹거리였다. 특히 부여 주민들이 우여, 우어라 부르는 웅어는 보리 이삭이 피기 이전까지 뼈가 가늘고 부드러워 주로 회로 즐겼다. 산란하러 강으로 올라오는 우여는 비린내가 나지 않아 날것으로 먹을 수 있었다. 회와 더불어 갖은 양념을 곁들인 회무침도 우여를 즐기는 중요한 방법이다. 지금까지도 우여회무침을 찾는 이들은 봄철에 부여를 찾는다. 미나리, 오이 등을 초고추장으로 양념한 우여회무침은 봄철의 싱싱함을 담은 대표 음식이다.

또한 부여 지역 사람들은 백마강백마강 지천에서 봄철부터 가을철까지 수시로 민물고기와 참게 등을 어획하였다. 특히 늦가을에 산란을 하러 금강 하구로 모여드는 참게는 가을철 대표 반찬이었다. 간장에 넣어 게장으로 먹기도 하였지만 매운탕으로 보다 많이 즐겼다. 환경 오염과 하굿둑 건설 등의 환경 변화로 인하여 부여의 주요 먹거리였던 참게나 다슬기 등의 내수면(內水面) 수산 자원 생태계가 파괴되자, 생태계 회복을 위하여 부여군과 부여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은산면 거전리 지천 상류에서 해마다 수산 종묘를 방류하고 있다. 수산 자원들이 부여 지역의 대표 먹거리였기에 자연 회복을 위하여 노력 중인 것이다.

참게 이외에 민물에서 나는 메기와 민물 새우 역시 백마강을 대표하는 먹거리 재료였다. 메기, 참게, 민물 새우를 하나씩 넣어 매운탕으로 끓이기도 하지만, 섞어서 끓이는 섞어탕도 별미이다. 매운탕 이외에 붕어, 민물고기 등을 넣어 푹 고듯이 끓인 어죽은 강변 마을 주민들의 영양 보충식이었다. 된장과 고추장을 곁들인 어죽은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수제비와 국수 등을 넣어 여름철에 배를 채우던 음식이었다. 홍수가 진 후 강물이 불면 지천마다 민물고기를 잡는 손들이 바삐 움직였고, 어획한 어물은 큰 솥에 넣어 끓여 여럿이 즐겼다.

[부여 지역의 내륙 요리]

부여는 백마강이 흐르기는 하지만 바다와 맞닿아 있지는 않은 내륙 지역이다. 따라서 어물 요리뿐만 아니라 쌀이나 채소 등을 이용한 요리도 매우 발달되어 있다. 특히 내륙의 넓은 농지에서 생산한 고소한 쌀과 다양한 쌈을 주재료로 한 쌈밥은 부여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이다.

현재는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 일대에서 쌈밥을 주제로 한 특화 거리가 만들어져 있다. 여름철에만 즐기던 쌈밥을 사시사철 즐길 수 있어 부여 주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옛 백제의 수도인 부여 지역에서 개발한 백제의 음식]

부여는 백제의 세 번째 수도이자 마지막 수도로서, 백제와 연관하여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특히 백제 30대 왕인 무왕(武王)[?~641]의 아명인 ‘서동’과 연관하여 마밥을 지어 먹기도 한다. 옛 백제 땅에서 생산한 쌀과 마를 섞어 지은 마밥은 고소한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부여의 상징 음식, 부여10미]

2019년에는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부여를 찾는 관광객을 위하여 ‘부여10미 사비밥상’을 선정하여 선포하였다. 부여10미는 부여를 상징하는 음식이다. 연잎밥, 돌쌈밤밥, 버섯전골, 한우구이, 참게매운탕, 버섯김밥, 산채비빔밥, 장어구이, 우여회, 연꽃빵이 부여10미이다. 무작위 설문 조사와 면접 조사를 통하여 공정하게 선정된 부여10미는 부여의 먹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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