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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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Noraegi Eopsaegi(Seasonal Customs) |
영어음역 | Noraegi Eopsaegi(Seasonal Customs) |
영어공식명칭 | Noraegi Eopsaegi(Seasonal Customs) |
이칭/별칭 | 노래기 쫓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서희 |
[정의]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노래기를 없애기 위해 행하는 세시풍속.
[연원 및 변천]
노래기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벌레로, 순천 지역에서는 다른 말로 ‘사내기’, ‘요내기’ 등으로도 부른다. 과거에는 지붕이 짚으로 된 가옥이 많았기 때문에 습한 곳을 좋아하는 노래기가 많이 서식하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등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 그 때문에 노래기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풍속들이 전해져오는데 정월 대보름에 지붕에 솔가지 등을 던지는 행위도 그러한 풍속 중 하나다. 『경도잡지(京都雜誌)』에 “집 안을 청소하고 자른 종이에 ‘향락각시속거천리(香娘閣氏速去千里)’의 여덟 자를 써서 서까래 위에 붙인다. 각시란 우리말로 여자라는 뜻으로 향랑각시는 노래기를 칭한다. 노래기가 싫어 물리치려고 쓴 말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집 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종이를 잘라 ‘향락각시속거천리’라고 여덟 자를 써서 서까래 끝에 붙인다. 각시라는 말은 우리말에 여자라는 뜻이며 ‘향랑각시’라고 하는 것은 노래기라는 벌레를 예쁘게 불러주는 것이나 실은 노래기가 싫어서 물리치려는 말이다.”라는 것과 같은 기록이 전한다. 이와 같은 기록으로 보아 노래기를 없애기 위한 풍속은 아주 오래전부터 행해져 온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주거환경이 변화된 현대사회에서는 노래기의 서식지가 파괴되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어 정월의 노래기 없애기와 같은 풍속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다.
[절차]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 일대에서는 ‘노래기 쫓기’라고 하여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노래기 나오지 말라고 지붕에 새끼줄이나 솔가지를 던져 올려놓거나 처마 밑에 솔가지를 꽂아놓는다. 이러한 노래기 없애기 풍속은 순천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행하지만, 전라남도의 다른 지역에서는 2월 1일에 행하는 예도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월 대보름에 노래기를 없애는 것은 다가오는 농사철을 맞이하여 이루어지는 대청소의 개념으로 이해된다. 본래 노래기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벌레로, 날을 정해 노래기와 기타 벌레들을 잡아 집 안팎을 깨끗이 하려는 조상들의 위생 관념과 지혜를 엿보게 하는 풍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