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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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 |
영어공식명칭 | Yongaltteugi|The Custom for the Day of the First Full Moon |
이칭/별칭 | 복물뜨기,새알뜨기,용물뜨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순희 |
[정의]
충청남도 당진에서 정월 대보름날 첫닭이 울자마자 제일 먼저 정화수를 길어 오는 풍속.
[개설]
용알뜨기는 음력 정월 14일 밤이면 하늘의 용이 육지로 내려와 우물에 알을 낳는다는 믿음에서 생겨난 세시 풍속이다. 물 한 동이를 풍덩 떠올리는 모습이 용알을 뜨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충청남도 당진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첫닭이 울자마자 정화수를 앞다투어 길어 오는 풍속이 전해져 내려왔다. 가장 먼저 용알을 뜨면 그해 운수가 대통한다고 하고, 그 물로 밥을 지어 먹으면 무병장수하고 풍년이 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연원 및 변천]
용은 우리 조상들에게 부와 귀함의 상징이었기에 많은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용은 실제로 보기도 어렵고 가까이 할 수 없는 영험한 동물일 뿐이었다. 조선 후기의 문인인 김려(金鑢)[1766~1822]는 『상원리곡(上元俚曲)』 25수 가운데에서 용알뜨기의 모습을 "마을 각시들 초록명주 차림새로/ 담장 밖에 모여서 소곤거리는 말/동이 끼고 패 지어 냇물에 가서/ 용의 알 남실남실 떠 이고 오네."라고 노래하고 있다. 또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와 최영년의 『해동죽지(海東竹枝)』에도 용알뜨기에 대한 노래가 전해 내려온다. 정월 대보름 새벽에 남들보다 먼저 우물물을 긷는 행위를 통해 용알을 떠 오는 것 같은 이미지를 형상하고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였다. 용은 깨끗하고 깊은 물에 살기 때문에 알 역시 가장 깨끗하고 맑은 샘에 낳을 것이란 생각이 용알뜨기라는 우리 고유의 풍습으로 나타났다. 용알을 잘 받기 위해서는 볏짚을 둥글게 말아 샘에다 띄워 놓고 그 볏짚을 샘물과 함께 뜨면 용알을 무사히 건질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당진 사람들은 신비한 용알을 다른 사람보다 일찍 떠 오면 일 년 내내 만복이 깃들 것이라고 믿었다.
[절차]
정월 대보름날 첫닭이 울기를 기다렸다가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 온다. 처음으로 물을 긷기 위해 우물을 사용하는 마을 주민들은 서로 먼저 물을 떠 오기 위해 경쟁적으로 용알뜨기를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는 집집마다 상수도가 설비되어 있지 않았기에 동네에 있는 우물물을 길어다 먹어야 했다. 농촌 사회에서는 부지런함을 권장하는 방법으로 '용알뜨기'를 통해 새벽닭이 울자마자 활동하는 습성을 들이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룡리[현재 구룡동]에서 조사한 것에 따르면 "새벽에 일어나 서로 일찍 밥을 하려고 노력했다. 우리 집은 샘이 있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샘에서 물 한 동이를 풍덩 길어 올리는 모습을 용알로 생각했다."고 하였다.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는 우물을 같이 먹는 대여섯 집의 주민들이 서로 먼저 가서 뜨려고 첫닭이 울자마자 경주를 하였다. 용알을 뜬 물은 집에서 준비해 간 볏짚을 삼발이로 만들어 놓고 그 물로 새벽밥을 지어 먹으면 그 해 운수가 좋다고 여겼다. 대덕리에서도 용알뜨기의 기록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