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0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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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梁山通度寺 |
영어음역 | Tongdosa |
영어의미역 | Tongdo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기관 단체/사찰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83[통도사로 108] |
시대 | 고대/삼국 시대/신라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개설]
양산 통도사에 관한 역사 기록을 통하여 양산 통도사의 사격(寺格)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으며, 이 절을 창건한 자장율사가 계단(戒壇)을 쌓고 사방에서 오는 사람들을 맞아 득도시킴으로써 신라 불교의 계율 근본 도량(根本道場)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보(佛寶) 사찰로서 우리나라 사찰을 대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람 배치와 사찰 조경 측면에서도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2018년 1월 4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8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건립경위 및 변천]
양산 통도사는 646년(선덕여왕 15)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하였다. 창건주 자장율사가 643년(선덕여왕 12)에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불사리와 가사(袈裟), 그리고 대장경 400여 함(函)을 봉안, 창건함으로써 창건 당시부터 매우 중요한 사찰로 부각되었다.
창건 당시에는 오늘날과 같은 대찰이 아니었고, 후에 금강계단 이라고 불린 계단을 중심으로 몇몇 법당이 존재하였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그 뒤 고려 전기에는 사세가 더욱 확장되어 절을 중심으로 사지석표(四至石標), 즉 국장생석표(國長生石標)를 둘 만큼 대규모로 증축되었다. 특히 현존하는 중요 석조물이 고려 전기 선종 대에 조성되었으므로, 가람의 정비는 이때 중점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당시의 중요한 석조 조형으로는 금강계단 상부의 석종형부도(石鐘形浮屠)를 비롯하여 극락전 앞의 삼층석탑, 배례석(拜禮石), 봉발대(奉鉢臺)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고려시대에 속하는 유물이고 그 밖에 현존하는 목조 건물들은 모두 임진왜란 이후에 건립되었다.
[현황]
양산 통도사의 가람 배치는 신라 이래의 전통 법식에서 벗어나 있는데, 냇물을 따라 동서로 길게 늘어서 있다. 서쪽에서부터 가람의 중심이 되는 상로전(上爐殿)과 중로전(中爐殿), 하로전(下爐殿)으로 이어진다. 또 그 서쪽 끝에 보광선원(普光禪院) 이 자리 잡고 있다.
동쪽에서부터 일주문(一柱門), 천왕문(天王門), 불이문(不二門)의 세 문을 통과하면 금강계단에 이르게 된다. 금강계단 앞의 목조 건물인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45년(인조 23) 우운(友雲)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 상부의 기본 형태는 정(丁)자형의 특이한 구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정면격인 남쪽에는 금강계단, 동쪽에는 대웅전, 서쪽에는 대방광전(大方廣殿), 북쪽에는 적멸보궁(寂滅寶宮)의 편액(扁額)이 걸려 있다.
한편 금강계단 불사리탑(佛舍利塔)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지고 온 불사리를 세 곳에 나누어 황룡사탑, 태화사탑, 그리고 양산 통도사 계단에 봉안하였다고 하는 불사리 계단이다. 양산 통도사의 특징은 불사리 계단에 있으며, 또 이로 인하여 불보 사찰의 칭호를 얻게 된 것이다. 부처의 신골(身骨)인 사리를 봉안하였기 때문에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았고, 내부에는 불상 대신 거대하고 화려한 불단(佛壇)이 조각되어 있다.
상로전의 법당에는 금강계단과 대웅전을 비롯하여 응진전(應眞殿), 명부전(冥府殿), 삼성각(三聖閣), 산신각, 일로향각(一爐香閣) 이 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6호로 지정된 통도사 응진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 건물로서, 창건한 시기는 1677년(숙종 3)이며, 내부에는 석가삼존과 그 주위에 16나한상(十六羅漢像)을 봉안하였다. 후벽의 탱화를 위시하여 내외 벽화는 주목되는 불화들이다. 산내 암자로는 극락암, 비로암, 자장암, 백운암, 축서암, 취운암, 수도암, 사명암, 옥련암, 보타암, 백련암, 안양암, 서운암 등이 있다.
[관련문화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5호로 지정된 통도사 명부전은 1369년(공민왕 18)에 창건되었고, 1760년(영조 36) 춘파(春波)가 고쳐 지은 건물로서, 내부에는 지장보살과 시왕상(十王像), 탱화를 봉안하였다.
삼성각은 고려 후기의 삼대화상(三大和尙)인 지공(指空), 나옹(懶翁), 무학(無學)의 영정을 봉안한 건물로서, 1870년(고종 7) 영인(靈印)에 의하여 창건되었고, 현존 건물은 1935년 경봉(鏡峰)에 의하여 중건되었다. 건물의 내부 측면에는 「산신탱(山神幀)」, 「칠성탱(七星幀)」을 봉안하고 있으며, 산신각은 1761년에 초창된 이래 철종 대에 중수를 거친 사방 1칸의 건물이다.
중로전의 건물로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1호로 지정된 통도사 관음전(觀音殿),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4호로 지정된 통도사 용화전(龍華殿),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4호로 지정된 통도사 대광명전(大光明殿), 세존비각(世尊碑閣), 장경각(藏經閣), 해장보각(海藏寶閣), 황화각(皇華閣), 감로당(甘露堂), 원통방(圓通房), 화엄전(華嚴殿), 전향각(篆香閣) 등을 들 수 있다.
통도사 관음전은 1725년(영조 1) 용암(龍岩)에 의하여 세워졌는데, 내부에는 독존상으로 관음보살좌상을 봉안하였다. 통도사 용화전은 1369년에 창건되었으나 창건주는 미상이며, 1725년 청성(淸性)이 중건하였다. 내부에는 역시 약 2m에 달하는 미륵좌상을 봉안하였다. 통도사 대광명전은 중로전에서 가장 웅장한 건물로서 정면 5칸, 측면 3칸이며, 내부에는 비로자나불상을 봉안하고 있다.
세존비각은 1706년에 건립된 사바교주 석가여래 영골부도비의 비각으로서, 불사리 계단에 대한 내력을 기록하고 있다. 비문은 채팽윤(蔡彭胤)이 지었으며 중국에서 자장율사가 가져온 불사리, 가사 등에 관한 내용과 임진왜란 당시 사리 수호에 따르는 수난의 사실들을 기재하였다. 비신의 높이는 약 2.5m, 너비는 약 1m이다.
개산조당(開山祖堂) 바로 뒤에 있는 해장보각은 창건주 자장율사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고, 주위에는 고려 대장경 완질이 봉안되어 있다. 요사(寮舍)의 중심이 되는 감로당은 1340년(충혜왕 복위 1)에 세워졌으나, 현존 건물은 1887년(고종 24) 덕명(德溟)이 중건하였다. 口자형 건물로서 약 86칸의 대소 방사로 이루어져 있다.
감로당과 가까운 원통방은 1341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현존 건물은 감로당과 함께 탄해(坦亥)에 의하여 중건되었다. 화엄전은 창건이 1368년이며, 1762년에 중건하였고, 1882년 불타서 없어진 것을 1887년 구련(九蓮)이 중건하였고, 1970년 재건하였다.
하로전의 중요 건물로는 통도사 영산전(靈山殿), 통도사 극락전(極樂殿), 통도사 약사전(藥師殿), 만세루(萬歲樓), 영각(影閣), 범종각 등이 있다. 이들 건물은 전형적인 조선시대 배치 양식을 따른 것으로, 북쪽의 중심 건물과 그 좌우, 그리고 남쪽 앞면에 누각을 두었다. 이러한 배치 방식은 하로전 일대의 건물군이 가장 짜임새 있게 배치되었음을 의미한다.
그 중심 건물은 통도사 영산전이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3호로 지정된 통도사 영산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집으로, 내외 벽의 벽화가 주목받고 있다. 내부에는 석가모니 불상과 「팔상탱화(八相幀畵)」를 봉안하였다. 「팔상탱화」는 1775년에 그린 것이며, 「본존 후불탱」은 1734년(영조 10) 작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 양식이나 구조로 볼 때 대웅전 건물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건물이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4호로 지정된 통도사 극락전은 1369년 성곡(星谷)이 창건한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다.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하여 추녀의 네 귀를 활주로 받치고 있는 아담한 법당으로, 내부에는 아미타삼존을 봉안하였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7호로 지정된 통도사 약사전 또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4호로 지정된 통도사 극락전과 동시에 창건한 아담한 맞배건물이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3호로 지정된 통도사 만세루는 창건 미상이나 1644년 영숙(靈淑)이 중건하였다.
역대 조사(祖師) 및 양산 통도사 고승들의 진영을 봉안한 영각은 1705년(숙종 31) 처학(處學)에 의하여 중건되었다. 범종각은 2층 누각 건물로서 정면 상하 3칸, 측면 2칸의 팔작건물이다. 건물의 상하에 법고(法鼓), 운판(雲板), 목어(木魚), 대종(大鐘) 등 사물(四物)을 안치하였다. 이들은 모두 조석 예불 때 사용하는 의식 용구이다. 그리고 1757년에 건립한 응향각(凝香閣), 도서실인 명월료(明月寮)와 금당(金堂)을 위시하여 종무소 건물들이 즐비하다.
한편 절의 세 문 가운데 일주문은 1305년(충렬왕 31)에 창건되었으며, 현존하는 현판은 대원군의 필적이며, 기둥 좌우의 ‘불지종가국지대찰(佛之宗家國之大刹)’은 김규진(金圭鎭)의 글씨이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0호로 지정된 통도사 천왕문은 사천왕을 봉안한 문으로서 사찰 수호 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목조 사천왕이 각기 특징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2호로 지정된 불이문은 1305년에 창건되었으며, 편액 ‘불이문(不二門)’은 송나라 미불(米芾)의 필적이다. 건물은 매우 단조로우며, 중앙에는 대들보 대신 코끼리와 호랑이가 서로 머리를 받쳐 지붕의 무게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