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0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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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遊金剛山卷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위마길 88-7[탑리리 334]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광우 |
[정의]
1604년(선조 37) 강원도 관찰사 이광준(李光俊)이 금강산(金剛山)을 유람한 뒤 글씨·감상문·그림 등을 엮어 작성한 기행문.
[개설]
조선 시대 의성현 출신의 문신 이광준[1531~1609]은 강원도 관찰사 재임기인 1604년 금강산을 유람하였다. 이 유람에는 이광준 이외에도 두 아들 이민성[1570~1629)과 이민환[1573~1649], 간성 군수(杆城 郡守) 최립[1539~1612], 흡곡 현령(歙谷 縣令) 한호[1543~1605]도 동행하였다. 유금강산권은 이 유람이 끝난 후, 그 소감과 감동을 적은 기행문이다.
유금강산권에는 본 유람에 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이들과 교유 관계를 맺고 있던 이정[1554~1626]과 이호민(李好閔)[1553~1643]의 작품도 수록되어 있다. 불참을 안타까워하며, 이정과 이호민이 글과 그림을 보내었기에 함께 수록한 것이다. 이상의 작품들은 모두 유람이 있었던 1604년에 작성된 것이나, 말미에는 18세기 실학자로 알려진 이익(李瀷)[1681~1763]의 1735년(영조 11) 작 감상문도 수록되어 있어, 이들의 작품이 지금과 같이 엮여진 시기는 1735년 이후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유금강산권은 3종이 전해지는데, 본 자료는 경상북도 의성군에 위치한 이광준의 후손가에 전해지며, 2000년 4월 10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17-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나머지 2종은 경상북도 성주군에 위치한 이민환의 사위인 송세빈(宋世彬)의 후손가와 부산광역시의 한 고서화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다.
[저자]
유금강산권에 수록된 기행문과 감상문은 최립, 이호민, 그리고 18세기의 실학자 이익이 작성한 것이며, 그림은 이정의 작품이다. 기행문과 감상문, 기(記)의 글씨는 한호가 썼다. 이중 이정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묵죽화가(墨竹畵家)로 알려진 인물이며, 한호는 조선 시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명필가로 알려져 있다.
[편찬/간행 경위]
유금강산권을 현재와 같은 형태로 엮은 시기와 엮은 이, 그리고 그 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형태/서지]
필사본 1책 24장이며, 크기는 세로 33㎝, 가로 23㎝이다. 장정은 포배장(包背裝), 표제는 ‘유금강산권(遊金剛山卷)’이다.
[구성/내용]
유금강산권에 수록된 작품은 모두 여섯 편이다. 먼저 수록된 것은 이정의 ‘흑죽도(黑竹圖)’이다. 두 번째는 최립이 작성한 금강산기행문 ‘유금강(遊金剛)’이 수록되어 있는데, 한호의 글씨이다. 세 번째는 앞의 기행문에 대한 감상문으로 이호민이 작성하였다. 네 번째는 이정의 ‘묵죽도(墨竹圖)’이며, 다섯 번째 ‘기(記)’는 한호의 글씨이다. 이 둘은 모두 이민환을 위해 작성된 것이다. 마지막에는 1735년 작성된 이익의 감상문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유금강산권은 글씨와 그림, 그리고 감상문 등을 수록한 작품으로, 당대를 대표하던 문사들이 간여하여 미술사적·서예사적 가치가 높다. 특히 명필가 한호의 만년 글씨가 남아 있어 해행(楷行)의 높은 수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복판의 다른 유금강산권과 금강산 기행 관련 유사 고문헌에 비해, 전래와 소장 경위도 소상하게 밝혀져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