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신평면 중율리에 있는 고려 시대 석탑.

[개설]

중율리 석탑은 의성 중률리 석불 좌상[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402호]과 함께 있다. 현재 건립된 석탑의 부재로 보아 2종류의 석탑재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원래 이 일대는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불상과 함께 석탑만 남아 있다.

[건립 경위]

정확한 건립 경위나 시기는 알 수 없다. 현재 이 석탑과 같이 있는 의성 중률리 석불 좌상이 고려 전기의 양식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같은 시기인,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위치]

중율리 석탑은 죽리 마을과 청학 정보화 마을 센터[구 안평 초등학교 중율 분교장] 사이에 있다. 마을 앞으로 지나가는 도로 변[왜가리길]에서 북쪽의 마을 뒷산 쪽으로 난 소로를 따라 140m 정도 올라가면 구릉 상에 담장에 둘러싸인 의성 중률리 석불 좌상의 보호각이 보인다. 석탑은 담장 안 보호각 앞마당에 있다.

[형태]

중율리 석탑은 3층 옥개석의 윗면에는 4㎝×6㎝, 깊이 5㎝의 사리공이 있다. 탑의 높이는 160㎝이다. 2매의 옥신석과 1매의 갑석, 3매의 옥개석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순서대로 쌓아 놓았다. 탑재의 형태로 보아 2종류의 석탑재가 조합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옥신석은 양 우주를 가지고 있다. 1층과 3층의 옥개석은 동일한 석탑의 부재이다. 그러나 2층의 옥개석은 성격이 다른 석탑의 것으로 보이며, 아래에는 절수구가 있고 연화문으로 장식되어 있다.

[현황]

중율리 석탑은 2기의 석탑재를 모아 하나로 중첩하여 쌓아 놓았다. 석탑 옥신석에는 새끼로 금줄을 둘러 놓는 경우도 간간히 목격되어 민간 신앙적 요소를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