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천등산을 보고 운중반월형(雲中半月形)이라 하여 구름 가운데 반달이 솟은 모양을 하고 있어, 산이 마치 하늘의 등불 같다고 하여 천등산(天燈山)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자연환경]

천등산의 높이는 347.1m로, 북쪽 사면은 괴촌천의 분수계에 해당되며 서쪽과 남쪽, 동쪽 사면은 안평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발원지이다. 천등산의 북쪽을 흐르는 괴촌천은 천등산의 산 아래 안평면 면소재지에서 안평천과 합류한다.

천등산의 동쪽 사면은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에 해당되는 일직층으로 적색, 녹색, 회색 및 흑색 실트스톤, 사암, 셰일, 역질 사암, 석회암 등으로 구성된 퇴적암이다. 서쪽 사면은 중생대 백악기 신동층군에 해당되는 진주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주층은 퇴적암으로 회색, 녹색, 실트스톤, 역질 사암, 역암,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등산에 서식하는 동물은 검은댕기해오라기, 붉은배새매, 고라니, 멧돼지, 삵[멸종위기 2급 보호종], 다람쥐, 청설모, 집박쥐, 대륙족제비, 고슴도치, 너구리 등이 있다. 식생은 대부분 소나무이며, 그외 다양한 초목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다.

[현황]

천등산 자락에는 천년 고찰인 운람사가 입지하고 있다. 운람사의 뒤편으로 이어지는 소로는 천등산의 정상으로 이어지며, 운람사 산신각에서 10여 m 정도 오르면 정상에 이른다.

운람사는 신라 신문왕 때 의상 대사가 창건한 절이며, 보물 제188호인 운람사 삼층 석탑과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428호로 지정된 운람사 목조 여래 좌상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절은 높이 341.7m인 천등산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직선 거리 2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 정상부에서 높이 40m 정도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운람사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산신각과 천등산의 정상은 불과 10여m 밖에 차이나지 않아 운람사가 천등산 정상에 입지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